제주문화관광포럼 토론회…김대호 소장 “빠르면 2017년 역전…경제적 예속 심화”

▲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강경식)은 3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국관광객 증가, 그 명과 암은’ 주제의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와 같은 증가추세가 이어질 경우 빠르면 2017년쯤에는 중국관광객와 내국인관광객 수가 역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강경식)이 3일 오후 2시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중국관광객 증가, 그 명과 암’ 주제의 정책토론회에서 김대호 리서치플러스조사연구소장(관광학 박사)은 입도 관광객 증가 예측기법을 통해 이 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관광객 수는 지난 2009년 25만8414명에서 지난해 108만4094명으로 평균 67%가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김 소장은 최근 증가율인 67%를 적용하고, 내국인관광객의 연평균 증가율을 4%로 고정화할 경우 2017년에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내국인 관광객 수를 앞지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평균 증가율을 37.7%로 전제할 경우에는 2020년, ARIMA 모형에 따라 연평균 증가율을 21.6%로 잡았을 경우에는 2025년, 또 다른 모형으로 17.4%의 증가율을 대입할 경우 2020년을 ‘역전시점’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났을 경우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의 변화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중소업체가 대응하기 힘든 관광환경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비용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관광공사가 2012년도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를 통해 산출한 중국인 1인당 지출비용(단체관광객)은 164만6331원이다. 김 소장이 수정치로 내놓은 지출비용은 139만6131원. 종전과 비교해 25만200원을 낮춰 잡은 것이다.

김 소장은 이에 대해 “현재 제주도에서 여행상품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보면 1인 기준 10만~15만원의 적자를 감수하는 상품판매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단체관광객 1인당 지출비용에 대해 중국 본토여행사로 지출되는 비용을 재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양적 목표관리에서 도민행복을 기본으로 하는 질적 목표관리로의 전환 △제주도의 총량적 관광객 수용한계 산정 △대기업, 중국자본 기업에 대한 누진 관광소득 과세 △제주자원 이용에 대한 공유재산화 △중국관광객 대상 마케팅 전략 변화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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