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중FTA 통상교섭대표 면담…“제주 주요 농수산물 민감품목 지정 건의”

제주도의회 FTA대응 특위가 한·중FTA 통상교섭대표단을 만나 제주의 주요 농수산물 보호 방안 마련을 요구키로 해 주목된다.

제주도의회 FTA 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허창옥)는 오는 13일 국회를 방문,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실에서 한·중FTA 통상교섭대표와의 면담을 가진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한·중 FTA 협상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에 제주 1차 산업의 요구사항을 수차례 건의를 했지나 1단계 협상이 마무리 될 때까지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에 FTA특위는 지금까지 건의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을 통상교섭대표단에 전달하고, 제주 1차 산업 보호를 위한 당위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허창옥 위원장은 “한·중 FTA 단계별 협상구조를 보면 1단계 협상 타결 후 2단계 협상이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FTA와는 다르다”면서 “통상교섭대표단에 제주의 주요 농수산물이 민감품목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중 FTA협상은 지난해 5월2일 협상개시 선언을 한 후 7차례 협상을 통해 모델리티문안에 합의, 1단계 협상을 마무리했다. 향후 품목 협상인 2단계 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양측은 1단계 협상에서 합의한 협상 모델리티를 기초로 전 분야의 협정문과 시장개방 양허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제주는 전국에서 1차 산업비중(제주 17.6%, 전국 2.5%)이 가장 높고, 전국 시·군에서 농업인구(제주시 1위, 서귀포시 2위)가 가장 많다.

허 위원장은 “중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농업생산 구조의 유사성, 다양한 기후대, 저렴한 인건비 등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어 2단계 협상에 앞서 제주의 주요 농수산물 보호와 생존 전략을 위해서는 도민 모두의 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방문에는 허창옥 위원장을 비롯해 강경식, 박원철, 윤춘광 의원과 집행부에서는 김선우 환경경제부지사, 농축산식품국장, 해양수산국장이 함께 한다. 또 농어업인을 대표해 김영우 한국농업경영인도연합회장, 김영칠 한국수산업경영인도연합회장도 동행한다.

도의회 FTA 특위는 지난해 7월20일 13명으로 구성,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및 국회 방문, 현안사항 보고회(2회), 간담회(7회) 등을 진행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