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먹거리, 마실거리 준비한 이색 부스 가득

 

▲ 제주양돈농협에서 준비한 돼지고기 시식코너. 노릇노릇하게 고기 굽는 냄새에 러너들부터 가족단위 참가객들까지 줄이 이어졌다. ⓒ제주의소리

2013 제6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의 또 다른 매력은 경기장에 위치한 이색 이벤트 부스들이다. 특히 마실거리, 먹거리가 빗속을 헤치고 나온 달림이들을 맞이했다.

이 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아 ‘마라톤 대회에 이렇게 풍성한 먹거리가 있을 줄은 몰랐다’며 뜻밖의 즐거움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주 용암해수산업단지 1호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은 막 레이스를 마치고 골인지점에 도착한 러너들에게 시원한 미네랄 워터를 제공했다. 건강을 챙기기 위해 달리기에 도전한 러너들에게 안성맞춤 음료인 셈이다.

박종봉 마케팅팀장은 “기부와 나눔이라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다”며 “지난 5년간 1억원이 넘는 돈을 좋은 곳에 썼다는 얘기를 듣고 음료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다른 지역에서도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마라톤 대회장을 찾았다”며 “채소 등에서 과거에 비해 충분한 미네랄을 섭취하지 못하는 현대인에게는 정말 필요한 물”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쌀쌀한 날씨 탓에 몸을 움츠렸던 이들을 위한 음료도 준비됐다. 제주커피농장에서는 참가자들을 위해 직접 내린 따뜻한 커피를 하나씩 선사했다.

 

▲ 감귤 아이스크림 아람수과는 어린이들 사이에 단연 인기최고 였다. ⓒ제주의소리

 

▲ 주제주일본총영사관에서 준비한 정종을 음미하고 있는 대회 참가자들. ⓒ제주의소리

주제주일본총영사관에서 준비한 정종과 일본차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한 번 살짝 맛보고 간 뒤 잠시 후 다시 찾아 ‘더 많이 달라’고 주문한 이들도 꽤 있었다.

살짝 허기가 진 러너들을 위해 제주양돈농협에서는 제주농가들이 생산한 돼지고기를 구워 현장에서 제공했다. 냄새를 맡고 몰려든 사람들은 맛이 일품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양돈농협에서 직접 선별한 브랜드 ‘제주도니’ 생산품을 선보인 경제사업본부 유통과 고성봉 대리는 “나눔이라는 타이틀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부에 나선 것에 취지가 좋아 부스를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 대리는 “제주산 돼지고기로 만든 ‘제주도니’는 2010년에는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7년 연속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우수축산물브랜드로 인증받을 정도로 명성이 높다”며 “앞으로도 고품질 고기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상큼한 감귤 아이스크림 나눠준 ‘아람수과’, 콩으로 만든 고기를 선보인 ‘가온길’, 소시지로 인기몰이를 한 ‘삼다닷컴’도 마라톤의 즐거움을 한 층 더 높였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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