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자 하프 코스 우승 유진홍씨…진정한 ‘즐런’(즐기면서 뛰자) 예찬론자

 

▲ 유진홍 씨. ⓒ제주의소리

40대 후반 같지 않은 ‘최강동안’이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운동할 이유는 없잖아요”라고 말하는 그는 진정으로 마라톤을 즐기는 ‘즐런’ 예찬론자다.

2013 제6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 하프 코스 남자 부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유진홍씨(47.서울) 얘기다. 의정부 달리마 마라톤클럽 소속인 유씨는 고교 때까지 선수도 뛴 소위 ‘고수’다. 그런 그의 지론은 “운동은 즐기자”는 것이다.

결승선에 들어온 시간은 1시간18분29초. ‘날씨가 좋지 않아 기록이 나빴겠다’는 물음에 그는 “조금 힘들긴 했지만 너무나 예쁜 해안코스라서 즐기면서 뛰었다”며 오히려 환한 표정을 지었다.

제주에서 열린 마라톤대회는 처음이라는 그는 “코스가 정말 좋다. 주변 풍광도 환상적이고, 오르막이 심하지도 않고 완만한 게 달리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이라며 코스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함께 뛴 마라톤 동호인들에게 “욕심을 내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욕심을 내다보면 부상을 당할 수 있고, 그러면 꾸준히 운동할 수 없다. 그러면 기록도 나빠지는 것”이라며 “운동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기록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개막식 때 ‘기부와 나눔’ 취지를 알게됐다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가는 만큼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며 제7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을 기약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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