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라톤클럽 회원 부부들, 올해도 어김없이 ‘저금통’ 기부

기부와 나눔,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의 단골 기부천사가 있다.

제주마라톤클럽의 제주마라톤클럽 회원인 양전국 허정회 씨 부부가 올해 대회에도 어김없이 꼬박 1년을 모은 저금통을 들고 대회를 찾아 왔다.

양 씨 부부 외에도 같은 클럽 부부 회원인 양유언 고정순 씨 부부 역시, 자신들이 운영 중인 슈퍼마켓(용담2동 지은코사마트)에서 손님들이 십시일반 잔돈을 모아준 저금통을 대회 운영본부에 전달해왔다.

규모나 역사 면에서 도내 마라톤동호회의 맏형격인 제주마라톤클럽 답게 기부와 나눔도 맏형 다웠다.

▲ 기부천사 양전국·허정회 씨 부부. 매년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며 1년간 모은 저금통을 전달해온 단골 기부천사들이다.

▲ 제주마라톤클럽 회원인 양유언 고정순씨 부부가 자신들이 운영 중인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십시일반 잔돈을 모아준 저금통을 대회 운영본부에 전달해왔다. 이날 남편 양유언씨는 가게 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제주지역 마라토너들에게 ‘조랑말 부부’라는 닉네임으로 불리는 양전국 씨 부부는 사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매년 저금통을 기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양 씨 부부는 “한푼 두푼 잔돈이 생길때마다 아름다운마라톤대회를 떠올리며 저금해왔다”며 “너무 작은 정성이라 부끄럽지만 기부와 나눔 행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활짝 웃어 보였다.

슈퍼마켓에서 손님들이 내놓은 잔돈을 모아 저금통을 기부한 고정순 씨도 “남편은 가게를 보느라 오늘 대회에 오지 못했다”며 “동네에서 운영 중인 조그만 슈퍼마켓이지만 동네 분들도 이 대회가 기부와 나눔 대회라는 것을 잘 알고 많은 사람들이 정성을 모아주었다”고 말했다.

부부가 건강 때문에 10년 전부터 취미로 마라톤을 시작했다는 고정순 씨는 “제주마라톤클럽을 통해 건강도 나눔도 더 튼튼해졌다”며 “기부와 나눔 마라톤대회는 일석이조가 아니라 일석삼조, 일석사조같은 대회”라면서 크게 웃었다.

한편 제주마라톤클럽은 달리기를 통해 건강을 얻기 위해마라톤 마니아들이 모여  2001년 11월 29일 창립된 제주 최초의 마라톤 클럽으로서 약 100여명의 회원들이 도내 마라톤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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