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제주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2006년 희망찬 병술년 새날이 밝았습니다.

온 가정에 만복이 찾아오고, 꿈과 희망의 활짝 펼쳐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병술년 새해에 우리 교육청은 <미래를 여는 교육·꿈을 키우는 학교>의 제주교육 지표가 학교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학교현장 지원에 최대한 힘을 기울여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는 제 임기가 후반기로 접어드는 년도인 만큼 전반기 임기 중 주요 정책과 사업들을 올바로 진단하여 제주교육을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크게 세 가지 목표를 설정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첫째, 학교교육은 교실 수업이 가장 잘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셋째, 관련 기관과의 정책 공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 세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제주 교육가족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몇 가지 과제를 소개하고, 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하여 여러분과 함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맞춤식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하고 확산시켜 시대 변화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소질과 적성을 찾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프로그램으로, 방과후 과외 활동을 교내 활동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사교육비의 절감 효과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맞춤식 특기·적성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현재 44.6%에 달하고 있으며, 참여 강사도 현직교사 612명, 외부 강사 422명, 명예교사 22명 등 총 1,056명에 달하고, 인력풀 등록 강사수도 247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예산으로는 방과후 특기·적성교육 강사비 및 저소득층 자녀 지원에 4억 4,500만원이 지원되었으며, 올해에는 7억 1,860원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입니다.

둘째, 경쟁력 있는 외국어 교육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제주국제자유도시 시대를 대비하여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외국어 교육을 펼쳐나가고, 특히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 추세에 대비하는 제2 외국어 선택의 폭을 다양화해 나가겠습니다.

영어의 경우 영어교사 연수체제를 체험 위주로 개선하고, 원어민 보조교사도 현재 45명에서 60명으로 확충해 나가고자 합니다.

의사소통 중심의 수업 활성화를 위하여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 및 ‘잉글리시 존’ 운영, 외국어 말하기 대회 및 외국어 능력 우수학생 선발대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제주외국어학습센터의 경우 외국어 체험학습 프로그램 및 주5일 수업제 대비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은 12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올해는 12만 5,000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부 지역 외국문화학습관이 7월에 개관되면 그 수혜가 보다 확대될 것입니다.

초·중학생 대상의 영어능력인증제를 시행하고, 외국 자매결연 학교를 40개교로 늘려 e-메일을 통한 서신 교류를 적극 장려해 나가겠으며, 초·중·고 12개교를 유네스코 협력학교로 지정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와 캐나다 써리교육청과의 양해 각서 교환으로 중·고교생 캐나다 어학연수 및 영어교사 해외체험연수도 계속 추진하여 외국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교과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을 실시겠습니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의 기본이 되고 인성교육의 장이 되는 독서 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 단원별 관련도서와 작품 지도, 독서지도 연중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학교도서관 현대화 사업계획에 의거하여 ‘좋은 도서관 만들기’ 21개교, 농산어촌 지역 학교도서관 구축 10개교를 추진하고 있으며, 사이버 독서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디지털 라이브러리 시스템(DLS)’ 활용 학교를 현재 98개교(56%)에서 119개교(68%)로 확대하여 독서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학부모 명예사서 교사’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2008학년도 대학입학 제도와 관련한 논술시험을 대비할 수 있는 독서교육 시스템을 구축하여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사람’과 ‘사랑’을 아는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현재 인성교육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덕적 모델과의 만남 프로그램’의 ‘지역인사와의 만남’과 ‘선후배와의 만남’이 보다 활성화되도록 지도해 나가고, ‘가족사랑 이웃사랑 프로그램’인 ‘사랑의 편지쓰기’를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여 ‘사랑과 배려’를 아는 사람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습니다.

교육청 차원에서는 ‘학교폭력근절추진협의회’, 전체 단위학교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 학교폭력예방협의체 운영을 지속해 나가고, 학교폭력 예방지원 네트워크 운영 활성화를 위하여 ‘배움터 지킴이’ 운영 확대 및 청소년 관련 NGO인 ‘폭력없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 제주협의회’, 그리고 지역별 청소년 관련 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사람’과 ‘사랑’을 아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선도와 예방 위주의 생활지도를 펼쳐나가기 위해서 지구별 학생선도단 및 학생자율선도단을 운영하고 학교별 폭력예방교육을 연 2회 실시하며, 생활지도 담당교사 연찬회, 재입학 희망학생 적응교육, ‘대안교실’ 운영기관 확대 사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찾아가는 상담활동으로 전문순회 상담교사와 재입학생과의 결연을 통하여 ‘사랑’의 실천 장이 되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학력 성취 책임제를 추진하겠습니다.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수·학습지원센터를 활성화하여 교실 수업의 질을 제고해 나가겠습니다.

초등학생의 학력을 제고시키기 위하여 기초·기본학력 증진에 힘 기울여, 기초학습 부진학생 판별 및 재평가를 실시하고 교사 책임지도제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중등학생 학력 제고 방안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중학생 50%, 고등학생 60%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소수 선택과목 이수 기회를 확대하여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며, 국민공통 미이수 기본교과에 대한 별도의 이수과정을 제공하는 한편, 대학과목 선이수 제도의 저변을 확대하여 7개 과목 140명에 대해서 실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의 수월성 추구를 위하여 영재교육을 현재 5기관 16학급에 280명과 19학교 27학급에 515명 등 총 795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그 선발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1%의 학생이 받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사이버 가정학습 서비스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유비 쿼터스 시대에 걸맞은 교육 환경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학교 교육활동과 연계한 1교 1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사이버 담당교사 및 학부모 튜터를 확대 위촉하고, 사이버 가정학습 콘텐츠 개발과 스토리보드 개발을 위해 초·중등 각 1개 팀을 양성하여 실질적인 학습 환경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006년 3월부터는 사이버 가정 학습 서비스를 초등학교 4학년부터 6학년까지와 중학교 전 학년, 고교 1학년까지 확대하여 사이버 상에서 수준별 학습과 자기 주도적 학습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특수교육 및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서귀포온성학교가 3월에 개교하며, 오라교·한라중·제주관광산업고에 특수학급을 증설하고, 특수교육보조원 40명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또한 통합교육 연구학교 운영 및 통합교육 담당 교원 연수를 실시하고, 장애 이해 교육 기회와 장애유아 무상교육을  확대하는 한편, 특수교육지원센터를 통한 순회지도 및 특수교육 상담 활동도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사이버 가장 학습 기반을 위한 저소득층 자녀 70명에게 PC를 보급하고 1,510명에게는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올해는, 국가적으로는 제2차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추진되었던 제1차 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에 이어, 2006년부터 2010년까지를 목표로 하는 제2차 기본계획의 핵심전략은 ‘사람’과 ‘지식’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차원에서도 제주국제자유도시 및 제주특별자치도 추진과 병행하여 제2차 인적자원개발 계획이 시행될 것입니다. 이에 도교육청 차원에서도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여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외국어교육 및 독서교육, 그리고 사이버 가정학습 인프라 구축은 물론, 이에 따른 각종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은 교실 수업의 질 개선과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 그리고 관계 기관간의 정책 공조에 그 목표를 두고 운영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정책을 한 단계 높여 나가는 노력이 우리 제주교육 가족 모두에게 요구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제주학생들이 학력과 실력으로는 어디서든지 경쟁에 뒤쳐지지 않고, 심성으로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면서 사람과 자연을 사랑할 줄 아는 유연한 품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교육적 역량을 다해 나갑시다.

저는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하는 일 중에서 후손들을 키우는 교육 봉사보다 더 알차고 보람 있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는 개인적으로 보람과 영광이 함께 하고, 가정적으로는 언제나 생기 넘치는 행복을 영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1일
제주도교육감    양   성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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