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2006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병술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 희망찬 한 해가 되시고 소망하신 모든 일들이 축복 속에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우리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 뜨거운 성원을 보내 주시고,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신 데 대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에는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경기 침체의 지속과 사회 각 분야의 양극화 등으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만, 지역의 미래를 생각하며 추진해 온 주요 사업들이 성과를 낳으면서 21세기 지속발전이 가능한 「꿈의 도시」 기반을 착실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2관광단지 조성에 물꼬를 튼 것을 비롯하여 혁신도시 선정과 국제회의도시 지정 등으로 앞으로 우리 서귀포시의 미래를 내다보고 대비할 수 있는 큰 발판을 마련하게 된 점은 대단히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거둔 이러한 성과들은 정말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시민 여러분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거듭 고마운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가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제주는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추진을 통해 동북아의 거점 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으며, 그 속에서 우리 시 또한 지역의 장래를 대비하며 희망찬 꿈의 도시 건설에 가일층 매진해야 하는 분수령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 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정 목표를 ꡐ세계를 향한 꿈의 도시, 서귀포ꡑ에 두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현안 사업들을 내실 있게 마무리하는 한편, 지역의 미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서귀포만의 가치자원을 창출하는 데 전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한 주요 역점시책으로, 첫째 미래 도시 기반 확충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기초를 더욱 다져 나가기 위해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연계하여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만들어 나가고,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혁신도시의 원활한 추진과 제2관광단지 조성, 그리고 연륙교통 확보를 위한 공항과 항만의 유치기반 조성에 그 무엇보다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또한 약용작물재배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하여 한방건강테마파크 개발을 유도하고, 레포츠관광단지 개발 추진과 외국교육기관 유치 등에도 적극 힘쓰겠습니다.

아울러 주요 현안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시설 확보를 위해 올해에도 41개 노선에 167억원을 투입, 도로 확충 및 정비를 통해 도시 접근망을 넓히고, 효율적인 도시관리와 완벽한 재난관리시스템 구축, 그리고 지역 숙원사업인 시외버스터미널 이전 등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감귤과 1차산업을 친환경 중시의 수요에 맞춰 고품질과 기능성 위주로 집중 육성하여 농어가의 실질소득을 증대시켜 나가는 한편, 기반시설 확충과 공공사업 조기 발주 등 경기 부양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 안정, 지역상권 활성화 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셋째, 우리 시 최대 자산인 자연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 보전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전략과 행동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는 등 세계적인 생태모범도시 조성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가운데 2007년 UN SCP 세계총회 유치에 행정력을 모아 나가고, 걸매 생태공원과 자연휴양림은 생태체험관광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넷째, 관광․문화산업을 더욱 특성화하여 체험·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회의산업을 육성하여 서귀포시를 우리나라 국제회의의 수도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용역을 실시한 관광진흥종합계획을 토대로 주말 및 야간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칠십리축제를 제주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감은 물론, 회의전문인력 양성과 다양한 국제회의 및 행사 유치 및 지원을 꾀하면서 이를 관광산업과 접목, 주민 소득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각종 체육 인프라 확충과 전국·국제단위 스포츠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 확대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여 스포츠산업의 전략적 육성과 동시에 지역 발전에 촉매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가운데 올해 전천후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건립을 마무리하여 전지훈련뿐만 아니라 세계퓨처스테니스대회와 세계게이트볼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여섯째, 중기복지계획을 수립하여 지역 특성을 살린 복지시책을 펼쳐 선진 복지사회를 실현해 나가고, 제주 국제자유도시 및 특별자치도에 걸맞은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해 나가면서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최고의 행정서비스로 고객 감동의 열린 시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이 밖에도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제 경쟁력의 핵심이 되는 평생학습 및 정보화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 나가겠습니다.

우리 시는 이러한 과업들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서귀포시의 내일을 위한 도약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대내외적으로 크나큰 변화의 물결에 휩싸여 있으며, 지역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대한 역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변화를 주도해 나가지 못한다면 낙오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금년도 우리 제주의 위상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특별자치도 추진에는 기본적으로 적극 찬성하고 지지하지만, 우리 제주의 인구, 재정, 위치, 자치역량 등을 고려할 때 주민의 천부적 기본권인 지방자치권을 폐지하는 것은 참으로 우려할 만한 일이기에 이것이 헌법상 보장된 우리의 기본권이 제주인에게만 침해되는 것은 아닌지 헌법재판소에 소원을 제기하였고, 이제 그 결정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다함께 자신감을 갖고 서귀포시의 발전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올 한 해에도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간곡히 당부 드리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마음 깊이 기원합니다.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6년 1월1일
서 귀 포 시 장 강 상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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