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지사 “도심형으로, 용역 발주”-김진석 국장 “프리미엄 아울렛은 별개”

제주도의 쇼핑아울렛 추진정책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

도정질문 답변에서 우근민 지사는 도심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반면 담당국장은 프리미엄 쇼핑아울렛과는 별개라는 입장을 밝혀 혼란이 일고 있다.

▲ 우근민 지사. ⓒ제주의소리
▲ 신관홍 의원. ⓒ제주의소리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22일 속개된 제312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신관홍 의원의 “쇼핑아울렛이 도심형인지, 교외형인지 도민들이 헷갈려 하고 있다. 도의 정확한 방침이 뭐냐”는 질문에 “도민의 뜻이 중요하다”면서 도심형 추진 방침을 밝혔다.

우 지사는 “여론조사 결과, 도민의 71%가 쇼핑아울렛 조성에 찬성하고 있다”면서 쇼핑아울렛 추진은 기정사실화 했다.

다만 ‘도심형 42%, 교외형 38%, 도심형+교외형 18%’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제주는 시외에 나가도 20분, 서귀포도 30분이면 가는 특성이 있다”면서 “일단은 (여론조사에서 높게 나온) 도심형으로 해서 구도심권을 대상으로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지난 11월15일 관련 용역을 발주했다.

그러자 신 의원이 보충질문을 통해 담당국장에게 “그렇다면 제주도 T/F팀에서 결정한 도심형 쇼핑아울렛과 제2차 종합계획에 있는 랜드마크형 복합리조트 사업에 포함된 교외형 프리미엄 쇼핑아울렛이 같은 사업이냐”고 재차 확인에 나섰다.

이에 김진석 산업경제국장은 “T/F팀에서 결정한 도심형 쇼핑아울렛은 (제2차 종합계획에 반영된) 프리미엄 쇼핑아울렛과는 별개”라고 답변, 더 헷갈리게 하고 말았다.

우근민 지사는 헬스케어타운 고도완화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는 “다시 면밀하게 검토해 처리토록 했다”며 재심사를 시사했다.

앞서 신관홍 의원은 “법률자문을 구한 결과, 헬스케어타운 고도완화는 관련 규정상 경관심의 대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나 법률고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경관심의를 받지 않고 고도완화를 추진하려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우 지사는 “헬스케어타운 부지는 2009년 관광단지로 지정됐고, 관광단지의 건축물 높이는 20m까지 가능해 경관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자문결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다시 면밀하게 검토해서 처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강정 해군기지 갈등해소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대화협의를 구성을 통해 풀어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 지사는 위성곤 의원이 ‘박근혜정부에서는 해군기지 문제가 발생한 강정에 대해 ‘갈등해소 지역’으로 분류했는데, 이에 동의하느냐’는 질문한 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앞으로 지역발전계획을 착실히 수행해나가면서 갈등을 풀어나가려고 한다. (국책사업) 당사자가 중앙정부이기 때문에 공식, 비공식적으로 적극 나서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탑동 재해위험과 관련해서는 “사회협약위원회에서 탑동에 친수공간을 만들고, 국비 1000억원을 지원받아 방파제를 만드는 3단계 방안을 제시해줬다”면서 “다만 이 문제는 도민 공감대 형성과 탑동의 안전보장이 보장된다고 판단이 되면 기재부, 해수부와 협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 지사는 강창수 의원이 제안한 ‘제주관광공사의 외국인 면세점 사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저도 꼭 하고 싶다. 현재 지방도로 전환된 옛 국도 환원 문제와 연계해 중앙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제가 봐도 불만이다. 새로운 부위원장이 왔기 때문에 개혁을 해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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