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시 오라동 소재 '조설대'는 2010년 2월12일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됐다. ⓒ제주의소리

제주시 오라동 조설대경모식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익중)는 오는 12월 1일 오전 10시 오라동 연미마을 조설대에서'제1회 제주 오라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을 거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조설대(朝雪臺)는 1904년 우리나라(대한제국)가 일본의 보호국이 된다는 굴욕적인 내용의 한일의정서를 강제로 체결하게 되자 제주의 젊은 유림 12인이 문연서당에서 의거를 결의하는 ‘집의계(集義契)’를 결성하고, 1905년 을사늑약의 치욕을 단죄하고자 오라동 연미마을의 망곡단에 모여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겠다’며 결의를 다진 역사의 현장이다.
 
이처럼 항일구국의 혼이 마애명으로 살아있는 조설대는 지난 2010년 2월12일 국가지정 현충시설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지역주민들조차 잘 모르고 있어 오라동민들은 선조들의 강직하고 완고한 구국항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설대 집의계 12광복의사 경모식’을 추진하기로 했다.

집의계 12의사는 이응호(오라동), 김좌겸(오라동), 강석종(오라동), 고석구(오라동), 김병로(이호동), 김병귀(이호동), 김의종(화북동), 서병구(경북 대구), 김석익(이도동), 강철호(대정), 임성숙(대정), 김기수(영평동) 등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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