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서 배우는 블랙푸드](9) 제주바다 돌우럭콩조림

2013년 문화관광형시장 제주서문공설시장이 건강밥상인 ‘제주 블랙푸드’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서문시장이 예전부터 제주한우, 제주흑돼지, 제주전통순대, 둠비(제주식 두부) 등 소위 ‘블랙푸드’로 유명했던 점에 착안, 올해 문관형시장 선정 이후 시장활성화를 위해 ‘블랙푸드’를 중심으로 한 제주전통음식·잔치음식 요리강좌를 열었다. 제주 블랙푸드이자 건강밥상 메뉴 중 약 50여 가지 음식이 소개되는 이번 강좌 중 주요 강의를 총 10회에 걸쳐 기획·연재 한다. [편집자]

제주의 거친 바다에서 잡은 돌우럭은 살이 찰지고 맛이 일품이다. 특히 제주산 콩볶음과 마농지(마늘대 장아찌)와 함께 졸여낸 독특한 돌우럭콩조림은 건강한 제주밥상의 별미 중 별미다.

30일 서문시장 요리체험관에서 열린 시민·관광객을 위한 제주전통음식 요리강좌에선 모멀칼국수와 우럭콩조림 등이 소개됐다.

제주의 겨울밥상에 오르는 대표적 메뉴들이다.

특히 제주산 돌우럭으로 만드는 돌우럭콩조림은 그 맛에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오기 쉽지 않은 밥도둑 중 밥도둑이다.

제주의 갯바위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거칠기가 이를 데 없다. 그런 거친 갯바위 사이에서 성난 파도에 견디며 살아가는 제주의 돌우럭은 그 크기는 작지만 생김새가 사납고 육질이 좋다.

거친 파도 때문에 운동량이 많아 살이 찰진 것인데 횟감으로 먹어도 식감이 매우 뛰어나다.
 
그런데 제주산 콩을 볶아 넣고, 제주에서 마농지라 부르는 풋마늘대 장아찌를 함께 넣어 간장으로 조려내는 독특한 돌우럭 콩조림은 제주산 돌우럭의 또다른 별미를 느끼게 해줄 것이다. 
 

▲ 돌우럭콩조림 / 사진 = 양용진 ⓒ 제주의소리

◆ 돌우럭콩조림 재료
돌우럭(작은 것) 2마리, 콩 1컵, 간장 6큰술, 설탕 2큰술, 마늘, 생강, 식용유, 고춧가루, 물 1/2컵

◆ 돌우럭콩조림 조리법
콩을 물로 씻어 팬에 볶는다. 돌우럭은 비늘을 거슬리고 내장을 꺼내어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이때 먹을 수 있는 내장은 조림에 사용한다. 그 다음 냄비에 우럭과 볶은 콩, 물을 넣고 분량의 양념을 넣고

조려낸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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