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월드트레일컨퍼런스 15~17일 개최…제주 본부 아시아‧세계 트레일 발족 ‘윤곽’
히말라야 여성 최초등반 다베이 준코 등 초청…17개국 24개 트레일 기관‧단체 참여

 

▲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 www.jejuolle.org)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올레 코스에서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을 주제로 한 '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을 거쳐가는 제주올레 10코스 전경 <제주의소리 DB>

세계 5대륙을 대표하는 트레일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만난다. ‘길’의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해낸 ‘제주올레길’이 있는 제주에서 세계 최초의 트레일 국제기구와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의 공식 발족도 공동 모색하게 된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 www.jejuolle.org)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제주올레 코스에서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을 주제로 한 '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제주지역사업평가원이 주최하고, 제주올레·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5대륙 17개국 24개 트레일의 기관‧단체가 참가한다.

그리스 트레일, 남아공 림 오브 아프리카 트러스트, 네팔 그레이트 히말라야 트레일, 노르웨이 베가 섬 세계유산 재단, 유러피안 도보여행자 협회, 레바논 마운틴 트레일 협회, 아메리칸 트레일즈 협회, 미국 애팔레치안 트레일 보호협회 등이다.

또한 스위스정부관광청,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영국 내셔널 트레일, 이탈리아 친퀘테레 국립공원, 일본 시코쿠 오헨로, 규슈올레, 돗토리현 워킹협회, 타나베시 쿠마노 관광 뷰로, 중국 국제시민스포츠연맹, 마운틴 저니 차이나, 캐나다 브루스 트레일 보호협회, 터키 문화의 길 협회, 프랑스 도보연합회, 호주 타스마니아 공원, 서호주 비블먼 트레일 등 그야말로 동서양 트레일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강릉 바우길, 군산시, 경북북부연구원, 걷고싶은부산, 비영리단체 굽이길, 구불길, 남해바래길 사람들, 내포문화숲길,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한국분권아카데미, 숲길, 산림청, 우리땅걷기, 비영리단체 여강길 등이 온다.

컨퍼런스는 15일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를 대표하는 20개 주요 트레일단체가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ANT) 발족식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는 세계 최초의 트레일 국제기구인 '월드 트레일즈 네트워크' 창설을 위한 첫 단추다.

개막 기조발제는 하와이 주립대학교 공중보건연구소장인 제이 매독(Jay Maddock) 박사가 ‘우리의 삶을 튼튼하게 만드는 길’이란 주제로 발표하고, 패널토론자로 프랑스 ‘쇠이유’ 협회의 비행청소년 걷기 교육자인 줄리안 게레로(Julien Guerrero) 씨와 캐나다 칼레돈 힐즈 부르스 트레일 클럽 회장인 장 커니스(Jean Kerins) 씨 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에 소개될 프랑스 ‘쇠이유’ 걷기 프로그램은 소년원에 수감 중인 청소년이 3개월 동안 약 2000km의 길을 걸으면 석방을 허가하는 교정 프로그램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둘째날인 16일에는 탐방로 이용자의 책임과 역할, 트레일의 우수성 인증과 에코 라벨 인증, 트레일과 관광 마케팅 등을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일본의 세계적인 산악인 다베이 준코(74, 田部井淳子, 사진)씨도 이번 컨퍼런스에 초청된다. 다베이 준코 씨의 산행 모습. 사진 = 제주올레 제공

폐막일인 17일에는 여성으로는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일본의 세계적인 산악인 다베이 준코(74, 田部井淳子)씨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의지력으로 이뤄낸 자신의 삶에 대해 강연한다.

다베이 준코씨는 에베레스트 등정 이후에도 1992년에는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하는 등 목적과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지’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인의 존경을 받는 산악인이다.

현재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며 그들의 정신적 상처 회복을 돕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사)제주올레 관계자는 “이번 개최되는 제4회 월드 트레일즈 컨퍼런스를 기점으로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트레일 산업의 자리매김과 자연자원 보존, 건강한 도보여행 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하여 제주도에 본부를 둔 세계 최초의 트레일 국제기구 및 아시아 트레일즈 네트워크의 공식 발족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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