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가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 왼쪽부터 조코 스토키치, 알렉산다르 요바노비치, 휴고 드로겟. ⓒ제주의소리

제주유나이티드가 2014년 부활을 위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제주는 13일 휴고 드로겟(31), 조코 스토키치(27), 알렉산다르 요바노비치(25, 이하 알렉스) 등 3명을 영입해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확정했다.

칠레 대표팀 출신의 측면 공격수 드로겟은 2012년 2월 전북 현대에 임대돼 37경기에서 10골 9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당시 드로겟은 K리그 잔류를 원했지만 완적 이적에 실패하며 원소속팀 크루스 아슬(멕시코)로 복귀한 바 있다.

스토키치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최전방 공격수다. 2012년부터 두 시즌 동안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부리그 보라크 반자 루카 소속으로 22골을 기록했다.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시키는 움직임과 강력한 슈팅력을 보유해 서동현(경찰청)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쿼터로 영입된 알렉스는 호주 출신의 장신 수비수다. 196㎝의 큰 키를 앞세운 알렉스는 대인방어와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수원 FC 소속으로 24경기에 출전했다.

제주는 지난 시즌 활약했던 마라냥이 잔류하는 데 이어 드로겟, 알렉스를 영입하면서 201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새 얼굴은 이들 뿐만이 아니다. 이번 시즌 제주는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팀내 최다 득점자 페드로(17골)를 비롯해 박준혁, 허재원, 안종훈, 장정현, 이현진이 제주와 이별을 선언했고 서동현, 전태현(이상 경찰축구단), 권순형(상무)이 군복무를 위해 팀을 떠났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유망주 류승우도 레버쿠젠으로 위탁 임대를 떠난 상황.

이를 메꾸기 위한 일단 새 얼굴들이 눈에 띈다.

대전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허범산을 대구에서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측면 공격수 '황볼트' 황일수를 영입했다. 또 서동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북에 이상협을 내주고 U-20 월드컵 스타 김현을 데려왔다. 측면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서 광주와 맞트레이드를 통해 안종훈을 보내고 김수범을 영입했다.

이 밖에도 간판 수문장 김호준과 전방위 공격카드 김영신이 상무축구단에서 전역 신고와 함께 돌아왔다. 조직력 완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피를 수혈한 제주의 객관적인 전력은 이제 무시못할 수준까지 이르렀다.

박경훈 감독은 "착실하게 팀을 재건해 제주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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