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IT의 힘, 전국 대학을 매료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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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대, 힘내라 가족회사] (11)  모바일로 새로운 활로 찾는 네오인터넷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산·학 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산업체는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제공받고, 대학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우수 인재를 취업시키는 상생모델로서 지역대학과 지역기업 간의 네트워크인 ‘가족회사’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제주의소리>가 지난해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제주한라대학교와 업무제휴를 맺고 대학 가족회사들을 집중 소개함으로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학협력 선순환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서울대 멘토링 홈페이지와 앱. 모바일 앱의 경우 자체 메신저 기능이 포함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자체 메신저 기능과 증강현실을 사용한 대학 캠퍼스 내 서비스 제공은 네오인터넷과 네오시스가 자랑하는 강점들이다.

제주는 전국 체인망의 맨 마지막 설립 지역, 지점을 내는 곳 정도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와는 전혀 다른 흐름을 만들어내는 기업도 있다. 더군다나 지방일수록 취약하다고 인식되는 IT분야에서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낸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제주의 IT기업 네오인터넷은 2010년 서울에 ‘네오시스’라는 법인을 냈다. 제주에서 시작한 기업이 서울에 진출한 셈이다. 

이 분야 종사자나 알 사람은 다 알고 있겠지만 네오인터넷과 네오시스는 이미 전국 대학을 꽉 잡고 있다.

제주대를 비롯해 서울교대, 서울대 멘토링 홈페이지와 앱, 방송통신대, 경상대, 한경대, 교육과학기술연구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의 포털시스템과 종합정보시스템이 이들의 작품이다. 또 서울대, 성결대, 순천향대, 강릉원주대, 충남대의 모바일 앱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의 IT 기업으로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성과다.

2005년 설립된 네오인터넷은 홈페이지와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대학교 주력으로 사업을 해보자’며 방향을 전환한 것이 2009년. 전국적인 수요가 늘어나자 자연스레 2010년 서울 법인을 추가하게 됐다.

지역 업체가 서울로 진출한 것이 신기하다는 반응에 대해 김제석 대표(47)는 “꾸준히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가령 제주도청에서 오는 일도 서울 업체와 컨소시엄 맺어서 하는데 그런 인과관계가 기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역할 하나하나에서 충실히 존재감을 입증한 셈이다.

서울 진출을 결정한 이유는 또 있다. 제주도내 자체만으로는 매출이 높지 않다는 것. 보통 도청 등 관급의 프로젝트를 따내는 것이 주요 수입원이기 때문이다.

“제주에서는 R&D를 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수익구조가 취약하다. 수도권 같은 경우 유지보수가 40~50%, 나머지로 R&D를 하는데 제주에서는 유지보수 비용이 80~90%다. 우리는 이것을 탈피하려고 모바일 게임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 김제석 네오인터넷·네오시스 대표. ⓒ제주의소리

미리 준비한 네트워크를 통해 꾸준히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2011년 말 서울대 스마트폰 어플을 구축한 것이 전환점이 됐다고 그는 밝힌다. 지금 비교적 승승장구를 하고 있음에도 그는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그렇게 자랑할만한 생각은 안 갖고 있고 도전중이다. 성공하려면 멀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를 배우고 있다. 이를 우리 사업에 접목하려면 아직도 멀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들이라고 고민이 없을 리 없다. 사실 인력풀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다는 점은 IT분야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네오인터넷이 제주한라대 가족회사로 함께 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디지털콘텐츠나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학생들이 주로 네오인터넷을 찾는다.

“인력풀을 해결하는 부분은 제주 뿐만 아니라 서울도 힘들다. 서울도 만만치는 않지만 제주보다 훨씬 낫다. 제주에서 가족회사를 만드는 목적이 바로 그런 분야에서 인력양성을 하고 괜찮은 인력을 우리 회사에 채용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3D 디자인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하면 3D를 잘 하는 친구를 인턴, 실습생으로 데려왔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그런 단계다.”

열악한 환경에 대한 고민도 가지고 있다. 제주 IT업체들의 생태계가 관급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공적인 재정지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 네오시스가 개발한 어플 '당신의 뇌 성향은'. 티스토어에서 무료베스트어플 중 인기순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이 모바일을 주목하는 것도 이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다. 이미 ‘당신의 뇌 성향은’이라는 앱은 티스토어에서 47만명이 다운로드해 인기 2위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한국판 트랜스포머인 ‘솔라봇’이라는 모바일 슈팅 게임은 올 3월내로 출시될 예정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흑돼지를 주제로 한 스마트폰 게임도 개발 중이다. 올해 제주에 생길 CGI아시아이니메이션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구상도 갖고 있다.

모바일 중에서도 ‘게임’은 이들이 설정한 새로운 미래의 방향추다. 제주에서도 전세계에서 인정받을 결과물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다.

“제주도에서 게임을 제대로 만드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게임을 이 정도 수준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전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회사로 만드는 게 과제다. 부단히 노력을 할 거다. SI로 성공하는 것보다는 R&D, 연구개발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제주에서 성공한 사례가 나오도록 할 것이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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