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80여명 '민간감시단' 구성, 곶자왈 지킴이 자임
18일 오전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곶자왈이 밀집돼 있는 인근지역의 마을 청년회와 마을회 등 8개 단체 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성된 '곶자왈 민간 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제주도의 중요한 자연자산인 곶자왈을 지역주민 스스로가 자킨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발대식에는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지역내 한림읍, 한경면,무릉2리,안덕면,애월읍,조천읍,구좌읍연합청년회와 성산읍 수산2리 마을회가 참가했다.
이들은 앞으로 상설감시단을 운영하며 마을과 인근지역에 있는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 불법훼손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불법훼손 단속활동을 벌이게 된다.
감시단원들은 지역별로 할당된 곶자왈에 대해 주2회 이상 정기적인 순찰을 실시해 감시활동 일지를 작성하고, 훼손행위를 발견할 경우 현장을 보존해 즉시 행정당국에 신고하게 된다. 또 '곶자왈 리플릿'을 만들어 곶자왈의 소중함을 도민들에게 홍보한다.
제주도는 이날 민간감시단원으로 참여한 단체와 회원들에게 감시단체 위촉장과 '자연환경보전명예지도원증'을 전달했다.
도는 이들에게 감시활동시 착용할 조끼와 모자를 지급했으며, 곶자왈 홍보 리플릿을 나눠주고 각 단체별로 식사비와 활동사업비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게 된다.
마을단체와 회원으로 구성된 상설 감시반 회에 생태계 보고인 제주도 곶자왈을 각종 개발행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곶자왈 트러스트(Trust) 운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제주도 환경보전중기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 최종 보고서를 통해 제주의 오름과 곶자왈 등 제주의 귀중한 자연자원의 보전과 합리적 이용을 위해서는 제주 트러스트 운동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지난해 1월 공식출범한 사단법인 곶자왈 사람들을 비롯한 도내 환경단체도 이 운동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