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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대, 힘내라 가족회사] (26) 제주IT산업 선발주자,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산·학 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산업체는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제공받고, 대학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우수 인재를 취업시키는 상생모델로서 지역대학과 지역기업 간의 네트워크인 ‘가족회사’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제주의소리>가 지난해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제주한라대학교와 업무제휴를 맺고 대학 가족회사들을 집중 소개함으로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학협력 선순환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이무용(52)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대표. ⓒ제주의소리

국내 굴지의 IT기업이 속속 제주로 옮겨오는 최근의 추세와 달리, 꽤 오랜 시간 동안 제주는 IT산업 불모지로 여겨져 왔다. 지역에서 IT기업이 막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 10여년 남짓. 짧은 시간에 도내 IT산업이 눈에 띄게 성장한 것은 도내 관련 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올해 설립 15년차에 접어든 (주)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대표 이무용) 또한 이 무리에 속한다.이들은 지도 도면을 디지털화하는 전산화 업무를 주로 다루다 2004년, 위치기반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은 말 그대로 '진우(眞友)'라는 한자어에 '소프트 이노베이션'(Soft Innovation)을 덧붙인 단어다.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IT분야에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개척하고 창조해 나가자는 의미다. '한마음 한뜻', '도전의식', '고객 최우선'이라는 사훈과도 일맥상통한다.

2000년 초반까지 대부분의 GIS업체들이 그랬듯 이들 역시 수치지형도 제작에서 각종 주제도 제작, 즉 지도도면을 디지털화하는 '전산화 업무'를 주로 다뤘다.

그러다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모바일 기반의 어플리케이션과 위치기반 차량관제나 모니터링 등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는 골프장 카트관제, 모바일기반 위치안내 시스템, 전기차 관제 시스템 개발 등의 성과를 냈다.

▲ 이무용(52)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대표. ⓒ제주의소리

'부단한 기술연구개발이 최대의 경쟁력'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005년에는 자체 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고객들에게 최상.최적의 정보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15년 간 기업을 이끌어온 원동력이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제주지역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그리드나 전기차 관련 기술에도 열성을 쏟고 있다. 스마트그리드산업은 제주도 미래 100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녹색산업라는 까닭에서다. 이 대표는 "광역연계사업에 참여하면서 전기차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제주지역은 IT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금까지 해온 일만큼 고난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이젠 제주의 IT기업들도 중앙과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이 모든 것이 혼자서 소화하기엔 벅찰 수밖엔 없었을 터. 산학 협력이 이들에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그는 제주지역에선 유기적으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학의 학문 교육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무연수를 매칭해 기업체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트랙과정'은 학생은 물론 학교, 산업체, 나아가 지역에도 서로 좋은 영향을 끼친다.

▲ 이무용(52)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대표. ⓒ제주의소리

특히 제주한라대와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다. 산학연 공동프로젝트나 인턴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다 2012년 2월 가족회사로 합류하게 됐다.

이 대표는 "우리 회사의 주 보유 기술인 RFID/USN 분야에서 특히 많은 도움을 얻었고, 한라대에 부설연구소 설치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면서 3년간 교내에 연구소를 연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상호 소통의 장이 열린다면 지금 보다 훨씬 많은 졸업생들이 제주 기업으로 취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의 청년들을 위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안정성을 좇아 대기업이나 공무원을 꿈꾸는 지역의 청년들이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보기를 바랐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직업이라고 언제까지나 안정성을 담보 받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요즘 젊은 친구들을 보면 참 똑똑하고 야무지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자신이 자질과 도전적인 젊음이 있다면 중소기업 취업이나 창업 등 좋아하는 일로도 성공신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인재상 또한 '성실함'을 우선으로 한다. 이 대표는 "인재상이라고 별다른 게 있나. 앞서 말했듯 회사 이름인 진우(眞友)라는 뜻과 소프트 이노베이션(Soft Innovation)을 이루겠다는 성실한 자세라면 오케이"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태연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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