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대표하는 명품 제과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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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라대, 힘내라 가족회사] (27) 유기농 제과제빵점 채점석 베이커리

지역대학과 지역기업이 ‘동반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산·학 협력체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산업체는 대학으로부터 우수한 글로벌 인재를 제공받고, 대학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우수 인재를 취업시키는 상생모델로서 지역대학과 지역기업 간의 네트워크인 ‘가족회사’ 제도가 주목받는 이유다. <제주의소리>가 지난해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전문대학으로 선정된 제주한라대학교와 업무제휴를 맺고 대학 가족회사들을 집중 소개함으로서 지역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산학협력 선순환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채점석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채점석 씨.

자신이 하는 일에 이름 석 자를 내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동반되는 책임과 부담에 더욱 직접적으로 맞닥뜨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서귀포시 신시가지 ‘채점석 베이커리’의 채점석(51) 사장은 당당하다. 그동안 기울인 노력이 인정받아 조금씩 결실을 맺어가기 때문이다.

채점석 베이커리는 밀가루, 설탕 등 재료 대부분을 유기농으로 사용하는 ‘유기농 제과제빵점’으로 2012년 12월 문을 열었다. 유기농에 대한 인식이 이제야 알려지고 있는 수준인데다, 인구나 도시규모가 비교적 작은 서귀포시에 유기농 빵집을 차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

그 동안 하얏트, 롯데호텔, 궁전제과, 중문 하나로마트 등을 거쳐 온 제과제빵 경력 26년의 채 씨는 “평상시 유기농 전문 매장을 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유기농 빵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준비했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그동안 간직하고 있던 서귀포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고 신시가지에 자리를 잡았다.

 ▲ 채점석 베이커리를 서귀포 신시가지에 마주하고 있다.

반응이 오기까지 걸린 기간은 6개월. 조용하던 처음과 달리 서서히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제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유명한 빵집이 됐다. 오전, 오후 가릴 것 없이 빵을 맛보려는 동네주민들의 발걸음은 끝이질 않고, 호평이 가득한 인터넷 블로그는 포털사이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같은 사랑에 대해 채 씨는 “인터넷 블로그까지 소개될 줄은 몰랐다. 이젠 책임감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채점석 베이커리의 자랑은 유기농 재료뿐만 아니라 자연발효 효모를 사용하고, 보존료-방부제를 절대 사용하지 않고, 직접 반죽하며 같은 종류의 빵을 하루 세 번 굽는 신선함에 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냉동 완성품과 비교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통밀, 호밀을 사용한 건강빵은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제품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 채점석 베이커리에서 판매되는 제품들. 통밀, 호밀 등으로 만들어진 건강빵의 인기가 

 

 ▲ 채점석 씨는 유기농 제과점을 운영하기 위해 지난해 한국제과기능장에 합격했다.

한라대학교와 가족회사를 맺고 있는 채점석 베이커리는 인재 육성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평소 ‘사람이 먼저 돼야 기술도 배운다’는 철학을 중요시 하는 채 씨는 실습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치는데 공을 들인다. 국내외 유명 제과점과의 연수과정이 대표적이다.

채점석베이커리는 대한민국 제과업계에서 손꼽히는 포항 한스드림이나 광주 베비에르를 비롯해 대만지역 제과점과 협약을 맺고 방학기간 마다 직원 정기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채 씨는 “직원에 투자해야 장기적으로 회사가 발전하고 나도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채 씨는 베이커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청년들에게 “제과제빵업은 남들이 못하는 기술을 갖춰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랜차이즈는 냉동을 데워서 판매하는 수준이지만, 자신만의 철학과 기술이 있다면 경쟁력 있는 제과점으로 창업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다만 “물론 그만큼 기술을 배우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노력의 중요성을 빼놓지 않았다.

호텔조리과 겸임교수인 채 씨는 현재 40일로 맞춰진 실습과정에 아쉬움을 전하며 적어도 2달 이상은 돼야 집중교육이 가능하다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다.

 ▲ 채 씨는 이제 서귀포 대표 제과점을 꿈꾸고 있다.

파릇파릇한 군산 청년이 중문 하얏트 호텔에 취직하며 시작한 서귀포생활이 어느덧 26년을 지나왔다. 서귀포지역에서 제과업에 종사하며 적지 않은 어려움도 겪었지만, 서귀포시를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를 만큼 애정이 각별한 채점석 씨. 그의 딸도 아버지과 같은 길을 걷기 위해 호텔조리과에서 공부하고 있어 2대 빵집의 탄생을 앞두고 있다.

남다른 길이었기에 지난해 제과기능장까지 합격할 만큼 준비에 공을 들였고, 그 결과는 이제 더 큰 꿈을 꾸게 만들었다. 채 씨는 “유명한 서귀포 중국집 덕성원의 게짬뽕처럼 관광객들이 꼭 들려서 맛보는 그런 곳이 되고 싶다. 서귀포를 대표하는 명품 제과점을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라며 멋진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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