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외교통상부 통해 25일 유테스코본부에 제출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그리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가 포함되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2001년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 후, 등재 신청을 위한 학술조사와 지질·동굴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가 공동 참여한 신청서를 검토·작성, 이날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했다.
문화재청과 제주도가 보낸 등재신청서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25일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한국대표부에 보내지며, 대표부에서 당일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공식적인 신청은 마무리 된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는 유네스코 관계 전문가의 현지실사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정한 심사절차를 거쳐 ‘2007년 6월 ~ 7월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탁월한 가치가 있는 인류유산의 보호를 위한 국제협력과 각 나라별 유산 보호활동을 고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1972년에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유산을 말하며 현재 137개국 812건의 유산이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석굴암 ·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덕궁 등 7건의 문화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이번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자연유산으로선 우리나라에서 처음이 된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세계유산 신청에 맞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아름다움과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내·외 홍보일환으로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신청 기념사진전' 25일부터 내달 5일지 9일 동안 서울 인사동 학고재에서 개최하며, 3월6일부터 5월30일까지는 제주도에서도 순회 전시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용암동굴을 주제로 한 전시실에서는 석회동굴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탄산염 광물로 구성된 2차 동굴생성물들의 사진이 최초로 공개된다. 스파이크형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석화, 동굴산호, 동굴커튼 등 다양한 탄산염 2차 생성물과 용암폭포 등이 어우러진 웅장한 동굴내부 그리고 용암동굴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동굴호수인 ‘천년의 호수’ 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태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탄과 외경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25일 오후 4시에 개막되는 이번 사진전에는 세계유산으로 신청하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지난해 5월 처음으로 발견된 용천동굴을 비롯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담은 사진과 제주도 출신 사진작가들의 작품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