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전기차, 융합 창조시대 핵심산업 /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 김대환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조직위원장  ⓒ제주의소리

돌, 바람, 여자가 많아서 '삼다도'로 불리는 제주에 전기차 바람이 불고 있다. 15일부터 7일간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가 그 방증이다.

'2013년도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휴양형 MICE프로젝트'의 과제로 추진되는 이번 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중심이 됐고, 국회 신재생에너지정책연구포럼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 주최를 맡은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 엑스포다. 과거 말(馬)을 최고의 이동수단으로 삼았던 '말의 고장 제주'가 전기차들이 움직이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천혜의 자연과 함께 세계 환경수도로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제주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100% 전기자동차로 바꿔나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2017년까지 10%(2만9000대), 2020년까지 30%를 전기자동차로 대체하겠다는 '탄소 배출이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이 바로 그것이다. 녹색 섬 제주를 자동차 메카로 조성한다는 비전과 목표를 분명히 하고 공격적으로 실천해간다는 목표다. 그런 의미에서 전기차 엑스포는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다.

엑스포의 슬로건은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로 잡았다. 바람이 많은 제주의 자연조건을 활용, 최첨단기술인 스마트그리드와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창조경제의 시장을 열어가자는 꿈을 담고 있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충전기·탄소섬유·신소재 등 전후방 산업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을 이끌어낼 것이며 새로운 일자리 역시 무수히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계 유수의 자동차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개발을 화두로 내세우며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독일,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전기차 보급을 위한 각국의 지원정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인 고가의 배터리 가격, 1회 완충 시 주행 가능거리 및 한정된 충전 인프라 등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전기차를 구입하는 도민에게 환경부 지원금 15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 후원금 800만원을 더한 보조금, 완속 충전기 설치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경부가 지원한 160대 민간보급을 높은 신청률로 성공시켜 전국적으로 전기자동차 상용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제 시대를 만난 아이디어처럼 힘 있는 것은 없다'는 프랑스의 문호 빅토르 위고의 말처럼 전기차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대적인 필요와 융합창조시대를 이끌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제 국가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관심을 모아 제주가 세계 전기차 시장의 리더로서 도약하길 기대한다. / 김대환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 조직위원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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