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차엑스포] 충전인프라 문제 단박에 해소한 혁신기술 ‘E-line’ 화제

국내 한 중소기업의 고집스러운 기술 개발과 아이디어 발굴로 전기자동차 충전의 ‘혁신’을 이룬 제품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법적 제도 보완 등 선결과제가 일부 남아 있지만, 전기차 보급확산의 걸림돌 중 하나로 제기돼왔던 충전인프라 설치에 따른 예산·절차 등 제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 신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 국내 중소기업인 (주)파워큐브가 연구개발한 ‘전기차 충전콘센트 이-라인(E-line)’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혁신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주식회사 파워큐브의 박영옥 부회장(오른쪽)과 신규식 전무이사가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의 홍보부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화제의 제품은 국내 중소기업인 (주)파워큐브가 연구개발한 ‘전기차 충전콘센트 이-라인(E-line)’이다.

기술의 이론은 대략 이렇다.

전기차 운전자가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맞춰 가칭 ‘E-line 통합센터’에 등록된 전기 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면 운영사업자를 통해 전기차 소유주 인증은 물론, 사용량에 대한 과금 정보와 등록된 이-라인 콘센트 간에 요금을 상계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를 가정해 예를 들어보자.

세단형 전기차를 구입한 김 모씨가 가족들과 함께 주말 1박2일 드라이브 여행을 떠났다. 토요일 오전 제주시를 출발해 구좌읍 만장굴과 성산 일출봉을 구경하고 미리 예약해둔 서귀포의 한 중산간 한 펜션에 저녁 쯤 도착하니 약 100km를 거쳐 오는 동안 풀(full) 충전했던 배터리가 거의 바닥이 났다.

이튿날 일정을 위해 전기차를 다시 충전해야 하지만 가까운 곳에 공공 충전인프라가 없는 상태라 10km 거리의 서귀포시청사까지 이동해야 할 상황이다. 시청사까지 왕복 시간·거리는 물론 완속 충전에 소요되는 5시간 안팎의 시간까지 감안하면 여간 불편한 상황이 아니다.

그러나 이 펜션이 ‘전기차 충전콘센트 이-라인(E-line)’ 등록 업체여서 김 씨는 이동하지 않고 펜션의 일반 콘센트에 전기차 충전기를 꽂고 저녁시간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물론 충전에 소요된 전력사용량과 사용료는 이-라인(E-line) 운영사업자가 전력회사로부터 통보받아 펜션 주인이 아닌 전기차 소유주에게 과금한다.

원가 1000원 가량의 RFID 태그(‘E-line 통합센터’ 등록 용)를 부착하기만 하면 공동주택 주차장이든, 일반 가정주택이든, 기관·업소에 구애 없이 전기사용만 가능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전기차 충전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국내 중소기업인 (주)파워큐브가 연구개발한 ‘전기차 충전콘센트 이-라인(E-line)’ 전기차 충전인프라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모습.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국내 중소기업인 (주)파워큐브가 연구개발한 ‘전기차 충전콘센트 이-라인(E-line)’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혁신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현재 완속충전기와 급속충전기가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을 호가하는 상황이고, 개인이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공동주택의 경우 입주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 등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 때문에 전기차 구입을 포기하는 경우도 빈번해 이 제품은 이런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경제성과 실용면에서 놀라운 기술혁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 전력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서 충전인프라 구축에 따른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새로운 충전인프라 확대보급에 따른 민간투자 활성화로 뛰어난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전력사용기기에 대한 통합센터에서의 인식이 가능해져 다양한 전력요금제도 가능해진다.

파워큐브 신규식 전무이사는 “이 제품은 전력과 통신이 결합한 신 융합 창조산업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전력회사와의 공동사업을 통한 전기차 수출만의 아닌 충전인프라 사업을 통한 해외전력사업 참여와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 전문이사는 “물론  전력 재판매 등이 가능토록 전기차 분야의 규제를 완화시키는 문제 등 제도보완도 뒤따라야 할 사안이지만 이는 정부가 나서서 규제개혁이 곧 이뤄질 것으로 안다”며 “기술개발과 국내·해외 특허절차를 모두 마친 만큼 세계 전기차 시장의 역사를 바꿔 놓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