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란딩-겐팅 싱가포르, FDI 3억달러 제주 예치 

제주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에 뛰어든 해외 업체들이 거액의 투자비를 예치하는 등 사업 추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한욱)는 지난 26일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조성을 위해 홍콩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이하 홍콩 란딩, 회장 앙지혜)와 겐팅 싱가포르(이하 겐팅, 회장 림쿡타이)가 각각 1억5000만달러, FDI(외국인직접투자) 총 3억달러(한화 약 3300억원)를 제주에 있는 금융기관에 입금했다고 27일 밝혔다.

JDC는 “홍콩 란딩과 겐팅이 인.허가도 받기 전에 FDI 3억달러를 제주에 예치한 것은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확고한 추진의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JDC는 투자자인 홍콩 란딩, 겐팅과 함께 신화역사공원 A, R, H지구(251만9627㎡)에 2018년까지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해 동북아 최고의 가족형 복합리조트를 건설한다는 구상 아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 제주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조성 계획 중 테마스트리트 콘셉트.
페르시아, 히말라야, 아메리카(잉카), 이집트, 브리티시 등 동.서양의 신화, 역사, 문화를 핵심테마로 하는 테마파크를 비롯해 오리엔탈 및 유러피언 테마스트리트, 세계식음테마관, 관광호텔, 컨벤션센터, 휴양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JDC는 2013년 9월 홍콩 란딩의 투자유치를 확정짓기 전까지 지난 10년간 신화역사공원 부지조성공사와 이자 등으로 약 1900억원을 썼으나 잇단 투자 유치 실패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됐고, 대외 신뢰도도 크게 떨어졌다 .

이후 JDC는 복합리조트 도입 등 국정 기조에 맞춰 개발방향을 재설정한 뒤 해외 투자자를 물색했다. 겐팅은 아시아 최고의 가족형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업체다.

특히 JDC는 이 사업을 정부 정책사업인 ‘한국형 복합리조트’,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상의 ‘랜드마크적 복합리조트’에 부합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 김한욱 JDC 이사장이 27일 기자회견에서 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조성에 따른 해외 업체들의 투자비 제주 예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다른지방의 복합리조트 보다 우선 착공해 선점효과를 낼 계획이다. 

JDC는 이번 FDI 3억달러가 싱가포르의 리조트월드센토사 처럼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동북아 최고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할 수 있는 토대라고 평가했다.

JDC는 이달말까지 신화역사공원 내 사업부지 매각 잔금 680억원을 완납받은 후 늦어도 오는 6월까지 ‘2015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금융부채’ 1000억원을 포함한 1400억원을 조기 상환해 금융부채를 전년 대비 약 60%까지 줄이기로 했다. 

또 복합리조트 사업의 조기 추진을 위해 허가기관인 제주도와 적극 협력, 오는 5월까지 인.허가를 완료하고 늦어도 6월에는 건축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JDC는 복합리조트 사업부지 매각에서 제외된 J지구 개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당초 제주 신화역사공원의 사업취지에 맞게, 특히 도민사회에서 공감할 수 있는 제주의 독특한 신화, 역사, 문화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지난해부터 도내.외 신화, 역사, 문화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운영해 J지구 사업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오는 6월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JDC는 “전통음악과 공연, 역사기록 등을 담당할 수 있는 국립기관 유치 등을 통해 J지구 내 제주 신화역사공원 사업을 조기에 착수해 도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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