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매스컴 노출 많아 나타난 일시현상…승리 자신”…여·야 불문 ‘거품론’ 부각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의 입에서도 “원희룡 거품” 얘기가 나왔다.

최근 실시된 제주지역 언론6사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원희룡 예비후보가 50%를 넘는 높은 지지율이 나온 데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들이 “특정한 시기에 이뤄진 여론조사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곧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공세가 있긴 했지만 새누리당 후보의 입을 통해 ‘원희룡 거품’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방훈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김방훈 예비후보는 2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는 정책을 중심으로 해서 제주에 미래가 있고, 도민이 행복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축제의 장이 돼야 할 것이란 점에서 정책선거의 정착은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다”며 나머지 후보들에게 ‘우수공약 정책공조’를 제안했다.

회견문 낭독이 끝난 후 쏟아진 질문은 과연 본선진출 가능성이 있느냐는 것. 무엇보다 최근 실시된 제주지역 언론6사 여론조사에서 당내 경쟁력 면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많이 밀리는 것으로 나왔는데, 경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이 꼬리를 물었다.

<제주의소리>를 비롯해 미디어제주, 시사제주, 제이누리, 헤드라인제주 등 인터넷언론 5사와 KBS제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지난 16~1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단순 지지도에서 원희룡 후보가 48.5%를 차지하며 여·야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10.6%)과 무소속 우근민 지사(9.1%)가 뒤를 이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전 지사 6.2%,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5.7%, 새누리당 김방훈 전 제주시장 4.5%, 김경택 전 정무부지사와 양원찬 재외제주도민연합회장 각 1.3% 순으로 나왔다. 부동층으로 여겨지는 ‘없음.모름’은 12.8%였다.

원희룡 후보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 김방훈 예비후보는 “거품”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여론조사 시점을 앞두고 매스컴에 많이 노출되면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본다”면서 “그 분은 30년간 서울에서 지냈고, 저는 한 평생 제주에서 살았다. 도민들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정가 일각에서 떠도는 ‘중도하차’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도 그런 말을 듣긴 했다”면서 “하지만 왜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별달리 얘기할 것은 없다. 다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일축했다.

세 후보가 본선 때까지 함께 움직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공정한 경선이 된다면 결과에 승복하고 백의종군해야 한다고 본다. 새누리당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도민과 새누리당 당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고 ‘선당후사’ 원칙을 확인했다.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 기관 선정, 설문내용 등 세부 사항은 앞으로 후보자간 대표성을 진 분들이 모여 논의하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후보자들끼리 논의해서 입장이 모아지지 않으면 중앙에서 세부 경선 룰을 정하겠지만, 논의가 된다면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세부 경선 룰 합의 마지노선에 대해서는 “차차 논의가 이뤄질 것이다. 앞으로 로드맵이 나올 것”이라고 받아 넘겼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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