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여론조사 경선’신경전 지속…도의원 서류·면접심사 시작 ‘여론조사 경선’ 가닥

   

새누리당 제주도지사·제주도의원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제주도지사 후보를 다음 달 10일 ‘100%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경택, 김방훈, 원희룡 예비후보 대리인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TV토론회 개최 등 세부적인 경선 진행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TV토론회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경선’의 공정성 문제를 놓고는 신경전이 치열하다. 김경택 예비후보가 “여론조사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실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나머지 후보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이에 대해 김방훈 예비후보는 28일 기자회견에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후보 3자간 협의가 진행될 것이다. 중앙당도 후보들의 합의된 의견은 존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후보 간 ‘합의정신’을 강조한 셈이다.

만에 하나 중앙당 위주로 여론조사 경선 세부 룰이 정해질 경우 ‘선관위 위탁 실시’를 요구해온 김경택 예비후보의 반응이 변수다. 최근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대결심’을 시사 한 바 있다.

제주도의원 후보 공천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제주도당은 26일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여성우선 공천지역 3곳과 단독 후보신청 지역 17곳 등 20곳에 대한 후보 공천을 사실상 결론지었다.

여성우선 공천티켓은 6선거구(삼도1·2동, 오라동) 이선화 예비후보, 9선거구(삼양·봉개·아라동) 김효 예비후보, 24선거구(대천·중문·예래동) 현정화 예비후보 등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 여성우선 공천·단수 후보신청 지역의 후보자 공천은 오는 31일 열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물론 반발도 있다. 여성의무 공천에 반발한 9선거구 김철우, 신창근 후보가 ‘탈당→무소속 출마’수순을 밟고 있다.

복수후보 신청 선거구에 대한 공천 작업도 28일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복수 후보자가 신청한 선거구는 모두 7곳이다. 1차 서류 심사가 끝나면 면접심사가 기다린다. 최종 공천 방식은 여론조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도 여론조사 방식으로 공천 후보를 정했다.

제주도당은 도의원 후보 공천을 다음달 15일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이 도지사·도의원 후보공천에 속도를 내면서 6월4일 치러진 본선 대진표의 윤곽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