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당 제주지사.도의원 후보들 총출동 "대통령 참석해 도민 응어리 풀어달라" 촉구

▲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6.4지방선거 예비주자들이 29일 총출동 박근혜 대통령의 4.3추념일 참석을 강력히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지도부와 6.4지방선거에 출마선언한 도지사·도의원 예비후보들이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4.3 위령제 참석을 간곡하게 요청했다.

지난 27일 4.3유족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추념식에 꼭 참석해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들을 위로해달라"고 간절히 건의한데 이어 제주정가에서도 대통령 위령제 참석 요구가 잇달아 나오는 것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이 위령제 참석을 통해 4.3추념일 지정의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재윤.오수용 공동 도당위원장, 강창일 의원, 제주도지사 후보인 김우남 의원, 고희범 예비후보는 물론 도의원 예비후보 등이 총출동했다.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66년만에 제주4.3이 국가차원의 추념일로 지정됐다"고 전제하고, "4.3 추념일 지정은 김대중 정부의 특별법 제정, 노무현 정부의 진상조사보고서 채택과 대통령 사과에 이은 제주도민의 합심된 노력의 결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새정치연합은 "제주4.3은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 내내 4.3의 역사규명 노력을 폄훼하고, 4.3의 진실을 왜곡하는 보수세력의 이념공세와 흔들기로 큰 위기를 겪은 바 있다"며 "이런 때에 박근혜 정부의 4.3추념일 지정은 제주 4.3이 더 이상 이념 갈등의 대상이 아닌 국민 모두가 추념해야 할 역사사건으로서 화해와 상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국가차원의 매우 소중한 결정"이라고 박 대통령을 추켜세웠다.

이어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대통령의 4.3 희생자 추념일 위령제 참석여부는 제주도민은 물론 올바른 과거사 청산을 염원하는 국민들에게도 매우 중대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며 "4.3추념일 지정이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면, 대통령의 참석이야말로 이를 뒷받침하는 진정성의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이라면서 박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을 거듭 촉구했다.

오수용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도민 노력에 부응해서 4.3추념일 공약을 지킨 것으로 믿고, 여야를 떠나서 높게 평가할만한 일"이라며 "박 대통령이 위령제에 참석해서 화룡정점을 찍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또, "국가원수 박 대통령께서 추념일 행사에 참석해서 도민의 응어리를 풀어주셔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도민들이 염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윤 위원장도 "추념일 지정 이후 첫 국가추념일에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 대통령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공세를 높이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 모두 한목소리로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국가공권력에 의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 '제주4.3사건'이 66년만에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가운데, 올해 4.3위령제에 당초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던 박 대통령이 추념일 지정 첫 위령제에 참석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4.3유족회와 정치권 등이 한목소리로 박 대통령의 참석을 촉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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