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희범 예비후보가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쓰레기매립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지사에 당선될 경우 '신규 쓰레기매립장'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고, 자원순환형 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고 후보는 부산 강서구의 예를 들며 제주시 구좌읍 동복의 경우 3500억원이 소요되지만 자원회수시설은 2400억원으로 훨씬 적은 비용으로 건설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고희범 예비후보는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정책기자회견을 갖고, 쓰레기매립 없는 자원순환형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쓰레기 문제로 제주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포화상태에 다다른 봉개동 회천매립장을 놓고 대체 매립장 조성 문제로 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전국 모범사례였던 제주시 골목골목 '클린하우스'가 최근에는 '쓰레기 처리난' 현장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고 후보는 "몇년 전부터 쓰레기매립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숱하게 제기됐지만 뚜렷한 해법 마련에 실패하면서 '쓰레기 대란'까지 직면해 있다"며 "이제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 후보는 "제주지역 쓰레기 발생량은 지난해 기준 860톤으로 이 가운데 400톤은 재활용됐고, 나머지는 소각과 매립으로 처리됐다"며 "문제는 10개 매립장 중 봉개동 회천매립장, 동부매립장, 안덕매립장은 2016년이면 사용기간이 종료되지만 뚜렸한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근본적으로 제주는 지하수에 의존하는 섬인 만큼 쓰레기 매립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지하수 등 환경보전을 위해 쓰레기매립장 신설이 아닌 자원순환형 쓰레기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 고희범 예비후보가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쓰레기매립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고 후보는 "매립정책에 대한 대안으로 자원회수시설 등을 통해 자원순환형 제주사회를 앞당기겠다"며 "부산.대구.인천.광주 등 전국 30여개 도시에서 자원회수시설이 도입돼 운영 중이고, 서울에서도 자원회수시설은 강남.마포.양천 등 도심지역에도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경남 양산시의 경우 자원회수시설을 통해 발생하는 여열 등을 활용해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전력생산에 나서 매해 수십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며 "자원화시설 굴뚝에 타워시설을 설치하고, 카페도 운영되는 등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제주에서 광역단위의 규모 있는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통해 자원순환형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며 "자원회수시설은 쓰레기 처리는 물론 에너지 생산, 생산된 에너지의 시설농업 공급을 통한 영농비 절감, 환경교육 등 복합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고 후보는 "정책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도지사 직속으로 각계가 참여하는 '자원순환형 폐기물 정책위원회'를 즉각 구성해 기본 방향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더 이상 쓰레기 매립이 없는 자원순환형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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