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해원방사탑제 열려···“법적인 명예회복·진상규명 아직 남은 문제”

제주4.3의 완전 해결을 염원하는 이들의 염원이 봄 날 신산공원을 가득 메웠다. 

제주4.3도민연대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제주4.3해원방사탑제를 봉행했다.

4.3영령에 대한 묵념과 경과보고, 제례가 이어졌다.

초헌관을 맡은 도민연대 운영위원인 김용범 의원은 제문 봉독에서 “진상조사보고서 간행 이후 10년이 넘도록 법적 님들의 법적 명예회복은 물론 수천 명의 영혼들이 아직까지도 행방불명자로 남아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아직 못다한 진실규명의 길, 완전한 4.3해결의 길을 끝까지 가려한다”고 밝혔다.

이 날 방사탑제에서는 국가추념일 지정에 대한 기쁨과 함께 아쉬움도 묻어났다.

양동연 4.3도민연대 공동대표는 “66년만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4.3을 국가추념일로 정했다는 것은 도민과 유족들에게 의미있는 일”이라면서도 “아직 법적인 명예회복, 못 다 밝힌 진상규명과 같은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양 대표는 “예를 들면 군사재판과 같은 경우 불법 계엄령에 의한 사건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진상규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가추념일로 지정된 만큼 한 발짝 더 다가가야 한다”고 말했다.

16주기를 맞은 4.3해원방사탑제는 4.3 완전해결을 바라는 의미에서 매년 열린다. 방사탑은 1998년 제50주년 4.3기념문화학술사업추진위원회가 완전한 4.3 해결을 다짐하며 세운 것이다.

▲ 1일 신산공원에서 열린 제주4.3해원방사탑제. ⓒ제주의소리
▲ 1일 신산공원에서 열린 제주4.3해원방사탑제. ⓒ제주의소리
▲ 1일 신산공원에서 열린 제주4.3해원방사탑제.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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