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문화와 이야기를 전통예술로 흥겹게 풀어내고 있는 노리안마로가 오는 2일 오후 7시 30분 제주도문예회관 소극장에서 ‘4·3 평화와 상생의 비나리’를 선보인다.

매달 무대에 올리는 허튼굿이지만 이번 만은 특별하다. 노리안마로는 이번 허튼굿은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한의 역사를 평화와 상생의 노래와 춤으로 승화시키는 흐름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4.3사건을 ‘학살의 역사’를 넘어 ‘평화를 위한 항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전통예술인 가무악극에 담긴 한과 신명의 정서로 풀어낸다는 것.

노리안마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역사의 주체였던 민중의 넋을 기리고, 잊혀진 과거가 아닌 선명한 현재로 4.3을 살고 있는 유족과 체험자들을 위로한다. 또 전통예술에 다양한 미디어를 접목해 활용해 새로운 레파토리를 선보이는 만큼 미래세대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뜻도 있다.

진도의 씻김굿, 제주 큰굿, 경기도당굿의 소리와 춤, 판굿 등을 다채롭게 엮어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허튼굿’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공연 30분 전부터 극장 로비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떡과 마로단원들이 직접 끓인 차를 마시는 먹거리로 시작 된다.

입장료는 5000원. 미취학아동,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은 무료입장이다.

문의=064-722-0129.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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