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 강승진·정승훈 연구원 “말산업 경쟁력 산학민관 협력 필수”

제주도 말산업의 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과 사업은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매년 평가를 통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산학민관 협력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 제주발전연구원 강승진(왼쪽), 정승훈 연구위원. ⓒ제주의소리
제주발전연구원 강승진 연구위원과 정승훈 선임연구위원은 ‘제주도 말산업특구 지정에 따른 향후과제’ 연구를 통해 ‘제주도 말산업특구 진흥계획’에 의거해 말산업 육성을 체계적·통합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서의 향후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제언을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1월 제주도를 말산업특구로 지정했다.

말산업 특구란 말의 생산·사육·조련·유통·이용 등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고 말산업을 지역단위로 육성·발전시킬 수 있는 특화된 지역을 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제주도가 우리나라 말산업 육성의 선도지역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제주도는 말산업을 6차산업으로 육성한 모범적 사례를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제주도는 말산업 특구 진흥계획에 의거해 2017년까지 엘리트 국산 경주마 공급, 승마 수요기반 확충, 마육 산업 육성 등 9개 분야 35개 사업에 1142억 원을 투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말산업육성법’ 제25조에 따라 말산업특구 진흥계획의 집행 상황을 연 1회 이상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는 말산업 특구 지정으로 인한 정부 정책지원이 지속성을 담보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하며 성과가 미비할 경우 예산지원도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향후 과제를 5가지 틀에서 정책 제언했다.

우선 ‘말산업 육성을 위한 조직 및 지원체계 정비방안’으로 가칭 ‘말산업 육성 사업소’신설을 제안했다. 아울러 말산업정책심의위원회 확대개편, 용도·산업별 협의체 구성,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분원 설립를 과제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또 ‘말산업 육성을 위한 강소기업 육성 및 전문인력 양성방안’으로 △말산업의 6차산업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 △말 생산업자·가공업체 등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거나 협동조합을 설립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 구축 △말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산업화펀드’조성 △국가지정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 육성 등을 내놓았다.

정부의 문화융성정책과 연계한 제주의 목축문화 보전·활용방안으로 △목축문화 국가농업유산으로 지정 추진 △목축문화와 연계한 말(馬)마을 육성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마육산업, 소재산업 등 육성방안으로 △말고기 전용 품종 육성 및 말고기 브랜드 육성 등 마육산업 육성 △말소재산업화 기본계획 수립 및 식품·향장산업과 연계방안 모색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또 도내 승마수요 확대 및 승마관광 활성화방안으로 △유소년 승마단 창단 지원 △‘한국마사회 승마힐링센터’ 유치 등 재활승마 육성 △승마시설 운영 종사자 교육 및 승마프로그램 제작 지원 △승마시설의 보험가입 의무화 추진 △시장세분화를 바탕으로 표적시장에 적합한 승마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정책과제로 제언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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