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대통령실.총리실과 통화...대통령 건강상 문제, 보수단체 문제제기 겹쳐" 

▲ 원희룡 예비후보와 박근혜 대통령.
새누리당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4.3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4.3희생자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 불참 이유를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국가추념일로 처음 치러지는 4.3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누구보다 원한 건 4.3유족과 제주도민, 그리고 원 후보였다.

원 후보는 "유족회 뿐만 아니라 여야 구분없이 모든 정치권과 모든 사회단체, 도민들이 첫 추념일에 대통령께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며 "제가 파악한 바로는 대통령실에서 아직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우려하는 것은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에 경호 관련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참석이 어려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만약 대통령께서 여러가지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면 매우 아쉽고, 유감을 표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면 국무총리께서 참석해야 하는데 내일 총리를 상대로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있다"며 "국회 일정 관계는 여야 협상으로 풀어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첫 국가추념일 행사에 정부에서는 최대한 예의를 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총리의 불참 가능성이 높아 4.3유족들이 행사 보이콧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원 후보는 "대통령실이나 국무총리실, 당대표실에 매일 통화하고, 간접적으로 연락을 하고 있다"며 "제가 말할 위치는 아니지만 워낙 초미 관심사니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러가지 여건을 마련하고, 참석하기 위한 움직임이 강력하게 있어왔다"고 내부 사정을 설명했다.

원 후보는 "대통령께서 유럽순방 당시 독일에서 하루 가까이 일정을 취소할 만큼 건강상 일정을 자제하는 것도 있다"며 "또 한편으로 일부 보수단체에서 제기된 문제 때문도 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건강상 이유 뿐 아니라 보수단체 반발과 맞물려 있다는 얘기다.

원 후보는 "대통령실은 어느 한쪽에 경도돼 있지 않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 방법에 대해 깊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아침까지도 실무라인 입장은 4.3추념일에 간다 못간다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고,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총리에 대해서 원 후보는 "총리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대거 오신다"며 "총리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이 여야 합의로 오후 2시로 미루면 바로 해결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합의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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