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민탁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제주.경남 일대서 상습투약 9명 검거...1명은 뇌출혈로 숨져

제주와 경남 일대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해 온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1월까지 총 107회에 걸쳐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김모(44)씨 등 9명을 검거해 공급책 2명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필로폰 공급책이기도 한 김 씨 등은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교도소 수감 당시 알게 됐다. 대부분 마약 투약 혐의로 복역중이었다. 이후 핵심 공급책 이모(44)씨로부터 3년에 걸쳐 필로폰 3g가량을 구입한 뒤 자신의 주거지나 여관 등에서 투약한 혐의다. 

▲ 경찰이 압수한 주사기와 대마초. 거래에 사용한 휴대전화와 통장.

이들 중 2명은 필로폰 뿐만 아니라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이들은 대부분 경남에서 직접 만나 마약을 주고받았으며, 항공기 택배를 이용하기도 했다. 

9명 중 3명은 건축 자재 재단이나 용접공으로 일해왔고, 나머지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약자 중 1명은 지난해 6월 뇌출혈로 사망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과 사인이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마약 전과가 있는 또다른 김모(45)씨가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거래계좌와 통화내역 조회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 이들 9명을 검거하고, 마약 투약에 쓰인 주사기 220개와 대마초 0.54g을 압수했다.

안민탁 제주동부경찰서 형사과장은 “현재까지 수사 내용을 보면 이들 9명 말고도 마약을 투약한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유흥업소 일부 종사자들도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수사 확대 방침을 전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인턴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