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에너지관리-노조, 2일 마라톤협상 끝에 극적 합의 이뤄

   

제주시 봉개동 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북부광역소각장)의 위탁 운영기업이 교체되면서 불거진 노사갈등이 3일 해결됐다.

민주노총 제주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조합에 따르면 한불에너지관리(주)와 노조는 2일 장시간 협상을 진행한 끝에 최종합의에 도달했다.

노조는 양 측이 가장 큰 이견을 보인 기존 단체협약 인정 여부에 대해 “노조에 대해 개별 교섭권을 인정하고 이전 업체와 체결한 단체협약을 적극 수용, 반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체협약 승계를 원하는 노조와 단체협약 대상인 회사가 바뀐 만큼 새롭게 협약을 채결해야 한다는 사측이 한 발씩 물러나 접점을 찾은 셈이다.

새로운 회사가 100% 보장한다던 고용승계 부분은 “고용승계를 위한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조합원에 대해 회사는 기존 근로조건이 낮아지지 않는 채용절차를 이행할 것이며, 임금에 관한 내용은 단체협약으로 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자칫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걱정을 제주시민들에게 끼쳐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제주시민의 생활환경을 책임지는 사업소의 공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협상 타결로 3일 오후 2시로 예정된 노조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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