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성범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강간과 강제추행 등 죄질이 불량한 성폭력 사범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일 제주지방검찰청이 분석해 발표한 ‘성폭력 사범 관련 현황’에 따르면 검찰에 송치된 성폭력 사건은 2012년 350명에서 2013년 376명으로 1년사이 8% 가까이 늘었다.

기소유예를 제외하고 재판에 넘겨져 형사처벌에 이른 대상자는 2012년 114명에서 지난해는 196명으로 갑절 가량 증가했다. 반대로 기소유예는 205명에서 144명으로 크게 줄었다.

미성년자나 청소년을 상대로 한 성범죄도 77명으로 2012년 73명에 비해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성폭력 사범 중 강간과 강제추행 등 죄질이 중한 범죄가 많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에는 10세 여야 강간 상해 사건과 아파트 내 지적장애인 모녀 성폭행, 친딸 강간, 대학 교수의 여제자 성추행, 수면제 이용 성폭행 미수사건 등 성폭력 범행이 빈번했다.

검찰은 미성년자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폭행 사범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외에도 친권상실과 전자발찌 부착 등 엄정히 대처해 성폭력 사범을 억제해 나기로 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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