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지사와 악수를 나누는 원희룡 예비후보.
4일 오후 우근민 지사를 독대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우 지사에게 "도와달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원 후보에 따르면 우 지사는 마음의 결정(불출마로)을 했는 데 참모와 도와주는 지지자들을 아직 설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딱 부러지게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원 후보는 우 지사의 장남 정엽씨와는 형제와 같은 관계라며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강조했다.

다음은 원희룡 예비후보 일문일답

▲ 우근민 지사가 4일 오후 집무실 앞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오늘 어떤 말을 나눴나?
"지사님과 단둘이서 시간을 가진 건 처음이다. 우선 죄송한 마음 말씀드리고, 도와달라는 말씀 드렸다. 지사님께서는 제가 받아들이기에 본인께서는 마음의 결정하신 것 같은데 참모들, 돕는 사람들과 아직 충분히 대화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딱 부러지는 얘기할 수 있는 상태 아니다. 말씀도 그렇게 하셨고, 저도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

- 오늘 만남은 누가 먼저 제안한 것이냐
"시간이 되고 마음이 편하실 때 언제든지 뵙겠다고 2주전부터 청을 드렸다. (우 지사님께서) 며칠전에 시간을 잡자고 연락이 와서 그래서 오늘 뵙게 됐다."

- 경선 관련해서 섭섭한 얘기는 없었나?
"뭐 그런 얘기 뿐만 아니라 우 지사님과 저는 정치적 과정에서 기구하게 만나서 그렇지, 1992년부터 또 2002년 우 지사님 도지사 출마할 당시라든지, 저랑 오랜시절 굉장히 많은 사연이 있다.
장남 우정엽 박사와는 형제처럼 지낸다. 지난해 해외 여행중일 때 미국 국제정치연구소와 아산정책연구재단 우 박사가 책임연구원으로 있는 그 연구소랑 국제정치학회를 공동개최할 때 우 박사가 저를 특별히 초청해서 참가비, 여비는 물론 다른 사람보다 더 챙겨줄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옛날 얘기도 하고, 우 박사에 대한 얘기도 하고, 가족 안부도 묻고 했다. 우 지사님도 저의 가족 잘 아시기 때문에 개인적 얘기들 하고 그랬다. 꼭 가슴아픈 애기를 콕콕 찝어서 얘기할 필요없지 않느냐."

- 도와달라는 말에 우 지사의 반응은?
"아까 말씀 드렸듯이 본인은 판단이 있으신거 있는데 참모와 오랜시간 도와준 분들과 얘기가 안끝났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고 하셨다"

- 불출마로 받아들인 것인가
"제가 해석할 입장은 아니다. 지사님의 마음 씀씀이와 현재 처해 있는 상황이 혼자 몸이 아니지 않느냐. 리더고 지도자이기 때문에 지도자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의 관계와 상황이 있다. 그 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한 것이다. 그 이상 드릴 말씀은 없다."

- 8일부터 지사가 해외출장이다. 새누리당 경선 11일 확정된다. 그런 일정 감안한 특별한 말씀은 없었나.
"출장을 싱가포르로 가셨다가 금요일 돌아오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게 구체적으로  스케줄이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 의논 자체가 안끝나셨다는데 스케줄을 얘기하는 것은 너무 건너 뛰는 것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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