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능 작. ⓒ이종능
▲ 이종능 작. ⓒ이종능

한국을 대표하는 도예작가 지산 이종능의 도예전이 KBS제주방송총국 전시실에서 오는 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다.

덕판배와 오름을 주제로 제주의 랜드 마크를 상징하는 이번 ‘KBS 신사옥 준공 기념전’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야생 꽃 시리즈’와 ‘아기도 곤히 잠들게 하는 마음의 고향-소 시리즈’ 등 50여점을 선보이게 된다.

전시기간 중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그가 준비한 대형 초벌 항아리에 제주의 미래, 꿈, 소망 등 진솔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 이 작품은 전시가 끝나면 구워져 제주에 기증된다.

‘비대칭의 소박미’를 살린 ‘토흔’과 ‘달항아리 연작’으로 유명한 이 작가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절제되고, 소박하지만 세련된 조화를 갖춘 도예작업으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예술세계를 인정받고 있다.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고유의 아름다운 선만 살려 꾸밈없는 미를 표현하는 그의 작품은 투박하고 거칠지만 편안한 인상을 준다.

현재 광주 퇴촌의 지산도천방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이 우리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가까이 있다는 것을 남녀노소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서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이번 기념전에서 도자기를 좋아하고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천혜의 자연 환경과 역사를 갖고 있는 제주도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우리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데 미력한 힘이나마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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