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열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김희열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고입에 따른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입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전국에서는 인문계 고교진학 기회가 평균 약 79%인 반면 제주지역의 인문계 진학 기회는 약 52% 밖에 되지 않는다”며 “구조적인 면에서 제주도의 경우 인문계고교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고, 게다가 학부모들과 자녀들은 대부분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 때문에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인문계 고교 진학을 위한 연합고사 준비를 시작할 정도로 제주도내 교육환경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때문에 학부모들은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리고, 학생들은 청소년기를 온통 시험 준비에만 내몰리는 있는 실정”이라며 “이제 더 이상 공교육을 방치해서는 안되며 지난 20년 이상 지속돼 온 연합고사 폐지를 전제로 한 고입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행 고입제도는 한 아이의 장래를 너무 일찍 결정하는 구조”라며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주 중학생들이 인문계 고교로 진학하는 비율을 전국 수준 만큼인 70%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제주 지역에 인문계고교 1~2개 규모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앞으로 10년 후 학령인구 분포를 고려해 신설할 것인지 아니면 인문계고교의 학급 수 증설로 인문계 수요를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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