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출마합니다!] (54)고용호 성산읍 발전협의회장(제27선거구)

민선 6기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광역의원(교육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6월4일 치러집니다. 현역들은 재입성을 향해, ‘정치신예’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점차 정치행보를 넓혀야할 때입니다. 이에 <제주의소리>는 ‘2014지방선거, 저 출마합니다!’ 코너를 마련, 출마자들의 면면을 적극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 고용호 성산읍 발전협의회장. ⓒ제주의소리
제주도의원 선거 제27선거구(서귀포시 성산읍)에 출마한 고용호 성산읍 발전협의회장(67년생)은 “지난 수년간 지역생활을 바닥부터 경험했다. 열심히 노력하면 뭐든지 이뤄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약자를 위하고, 소통과 화합하는 성산읍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내어 결심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고용호 예비후보는 40대의 젊은 피다. 성산읍 수산리 출신이지만 오조리에서 20년 이상 살았다. 가난했던 청년시절, 오징어 장수를 하며 괄시받았던 삶, 자수성가한 젊은 기업가. 하지만 그는 여전 ‘사장님’이라는 소리가 어색하다. 그저 “형님, 동생”이 편하고 좋다.

젊은 나이에도 그는 소위 산전수전 다 겪었다. 지금은 성산읍 발전협의회장을 맡아 지역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젊은 만큼 타 후보들에 비해 체력 하나만큼은 자신한다. “제3자를 통해 듣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다니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말하는 그다.

그의 본선 상대는 성산읍장을 지냈고, 3선을 넘보는 한영호 의원이다. 거함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 수년간 많은 고민 끝에 결심을 했다. 용기를 내어보려 한다”면서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는 말로, 이변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그래서인지, 구상하는 공약의 핵심은 변화(Change)다. 인물까지 바꾸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교육의 변화 △성산 밤의 아름다운 변화 △주민간의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 △어르신들의 생활 변화 △마을 마다마다의 변화 등 5대 변화 프로젝트를 내건 고용호 예비후보는 “저와 시작하는 성산읍은 미숙할지 몰라도 그 미숙함이 상상이상의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Q. 어느 선거구에 출마하려고 하십니까.

제주도의원 선거 제27선거구(서귀포시 성산읍)에 출마하려고 합니다.

Q. 출마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수년간 지역생활을 바닥부터 경험했었습니다. 열심히 노력만 한다면 뭐든지 이루어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제도의 문제로 좌절하며 가슴 아파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아무런 도움도 줄 수 없는 제 자신을 볼 때마다 너무나도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렇게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정치입문 동기는 무엇입니까.

정치란 항상 나와는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여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었는데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이유 없이 정치권을 비판하는 친구의 모습에서 나 역시도 그러한가라는 의문점을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고, 그 순간 창피함에 붉어져버린 제 얼굴에 많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비판을 하더라고 참여가 우선이라는 생각에 관심을 갖게 됐고, 참여할수록 정치는 외면의 대상이 아닌 삶의 일부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Q.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의 정치적 입장에 대해 시작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고민에 대한 해소가 이뤄지지 않았고, 그래서 제가 살아왔던 길을 돌아봤습니다.

직장을 다니던 가난한 청년생활, 오징어 장수를 하며 괄시를 받았던 삶, 어엿한 사업자가 됐지만 사장님 보다는 형님으로 불리는 현재의 삶까지 천천히 곱씹으며 생각의 시간을 정리해봤습니다. 경제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모든 근본에는 사람이라는 중심가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됐고, 그 가치가 새정치민주연합(옛 민주당)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할 지역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며, 대안이 있다면.

어느 하나가 최우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문제가 저희 지역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러한 수많은 문제들이 서로 얽혀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 생각되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실타래처럼 꼬인 지역의 문제는 차분한 생각을 갖고 문제 전반의 변화를 꾀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다 바꿔야 한다는 게 저의 출마 이유이기도 합니다.

Q. 구상하고 있는 공약 중 우선순위로 5개를 꼽는다면.

저의 공약을 한마디로 정리 하면 변화(CHANGE)입니다. 계속적인 주민과의 대화로 좀 더 나은 공약이 나오리라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저의 평소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교육의 변화’입니다. 저 역시 부모이기에 우리 아이들의 교육환경의 많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인구유입에 대한 고민도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한 부분을 차지할 만큼 공교육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지켜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의 변화를 통해 보내고 싶은 학교, 안심할 수 있는 학교, 집에 가기 싫은 학교. 이 모든 것이 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의 접근이 우선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하여 부모들이 가장 보내고 싶은 학교를 우리 지역에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둘째, ‘성산 밤의 아름다운 변화’입니다. 저희 지역은 세계가 인정한 유명한 관광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몰 이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암흑의 도시로 바뀌어버립니다. 그로인해 숙박관광지가 아닌 경유관광지가 되어 명성에 비해 지역주민들의 직접적인 소득창출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일 야간시장, 야간 테마관광 개발 등을 통해 1박 이상을 머물 수 있는 관광지로 거듭나 지역주민들의 직접적인 소득 창출을 이뤄내겠습니다.

셋째, ‘주민간의 서로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입니다. 저희 지역은 어업과 관광의 중심지로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의 밀집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지역주민간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팽배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고자 합니다.

넷째, ‘어르신들의 생활 변화’입니다. 점점 고령화 되어가고 있는 사회의 구조는 우리나라 전체의 문제이지만 저희 지역의 경우는 그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르신들의 생활을 비롯한 전반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알맞은 역할을 주어 좀 더 나은 건강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려 합니다.

다섯째, ‘마을 마다마다의 변화’입니다. 저희 지역의 경우 모든 것이 고성으로 집중되어 교통문제, 인구 불균형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마다의 특색 있는 변화를 꾀어 주민들의 소득을 창출 시켜나가면 조금씩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문화의 거리 조성, 마을 마다다의 테마 조성 등을 통하여 마을들을 변화시키고 불균형 된 성산읍을 균형 있고 건강한 지역으로 탈바꿈 시켜나가겠습니다.

Q. 다른 후보와 차별화 된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여러 차이점이 있겠지만 제가 다른 후보님들에 비하면 나이가 젊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라 하면 젊음에서 나오는 탁월한 체력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주민이 원하는 진정한 정책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3자를 통해듣는 것이 아닌 직접 찾아가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직접 듣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 믿기에 체력이야말로 정치인의 기본 중의 하나라 말하고 싶습니다.

Q.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어떤 것이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저희 지역이나 도지사선거나 많이 거론되는 부분이 변화라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사람만 바뀐다고 바뀌겠냐는 등의 걱정스런 시선이 있지만, 저는 변화의 시작은 새로운 사고, 즉 발상의 전환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사고를 가진 사람만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Q. 만약 당신이 당선되면 해당 지역구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설렘입니다. 저와 우리 지역 주민들이 만들 새로운 성산을 상상만 하면 정말 벅찹니다. 물론 당장 모든 것이 눈에 띄게 가시적으로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사소한 변화가 상상 이상의 변화를 몰고 올 수 있기에 작고 사소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지역주민들의 사고의 변화가 가장 기대대는 변화 일거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성산읍민 여러분! 정직이라는 가훈 아래서 자란 제가 읍민 여러분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진정성을 갖고 여러분들에게 다가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세를 갖고 여러분과 맞이할 때만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년간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제 드디어 용기를 내어 보려합니다. 실수도 하고 어리숙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이 있듯 저와 시작하는 성산읍은 미숙할지 모르나 그러한 미숙함이 상상이상의 변화의 시작이라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인사를 가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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