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최근 관내 양돈장에서 돼지유행병설사병(Porcine Epidemic Diarrhea, PED)이 발생함에 따라 모든 양돈농가에 대한 방역활동을 긴급히 진행하는 중이라 8일 밝혔다.

돼지유행성설사병은 4월 6일 5500두 규모의 한림읍 소재 양돈장의 포유자돈(젖먹이새끼돼지) 5두에서 발견됐다. 제주지역은 2004년 3월 이후 10년만이다.

방역당국은 하루 뒤인 7일 발생농장 주변에 대한 외부인 출입 통제를 실시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동제한 조치를 완료했다. 현재는 전 읍면동 양돈농가에 철저한 소독을 알리면서 공수의사를 통한 예찰활동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긴급 방역약품 4450통을 공급하고 있으며, 예방백신은 이번 주 중에 접종을 실시해 나간다.

돼지유행성설사병은 동물이나, 차량, 분변 등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구토나 심한 설사 증상을 보이며 태어난 지 1주 미만인 포유자돈일수록 폐사율이 높고 이유자돈(젖먹이를 뗀 새끼돼지)은 설사 후에 회복되기도 한다. 주로 환절기와 겨울철(11~4월)에 발생하며 돈사내 보온, 건조, 소독 등이 영향을 미친다.

제주시 축산과는 “타 시도에서 내도해 농장을 방문하는 사람과 차량에 대해서는 출입통제와 완벽한 소독조치 등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고 의심축 발생시 즉시 행정기관 및 가축방역기관(동물위생시험소, 농식품부 검역검사본부 등)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시 관내 양돈농가 수는 총 211곳으로 40만 2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제주도 전체는 303농가, 55만 3000두에 달한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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