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대규모 복합리조트 ‘리조트 월드 제주’를 추진 중인 홍콩 부동산개발업체 ‘란딩’이 제주 하얏트호텔의 외국인 전용카지노를 매입한 데 대해 사실상 역사공원에 카지노가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며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8일 논평을 통해 현재 “신화역사공원 내에 카지노를 포함시킬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날을 세웠다.

란딩이 이번에 인수한 카지노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 중인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와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며 리조트 월드 제주가 사실상 카지노 사업까지 겨냥한게 아니냐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이다.

참여환경연대는 “드림타워가 매머드급 카지노를 계획하는 데서 보듯 란등그룹도 카지노 사업권을 인수해 신화역사공원 부지에 복합리조트를 세우면서 대규모 카지노를 포함시킬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현재 운영되고 있는 카지노를 외국자본이 인수해 수십배 큰 규모로 세운다면 제주도는 금새 도박의 섬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결국 내국인이 이용가능한 오픈카지노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이들은 “드림타워 카지노 역시 외국인 카지노로만 운영했을 때 투자회수기간이 40년이 넘는다”며 “여기에다 란딩그룹처럼 해외자본들이 대규모 카지노를 진출했을때 강력하게 오픈카지노를 요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현 추세대로 외국인 카지노가 확장된다면 결국 국내인에게도 개방되는 오픈카지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의 확실한 태도를 주문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신화역사공원에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는 명확히 거부해야 한다”며 “만약 현재 신화역사공원의 복합리조트에 대해 제주도정이 정상적으로 사업절차를 추진한다면 이미 란딩그룹 등과 모의를 한 것이고, 이는 제주도민을 속이는 사기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의소리>

<문준영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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