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부지사, JDC이사장 등 다양한 경력 강조... "원칙 벗어난 후보 안돼" 원희룡 겨냥 

 

▲ 새누리당 김경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경택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이 제주의 현안을 풀고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학계, 정계, 경제계에 두루 몸담으며 제주발전에 노력해왔고, 무엇보다 경제를 알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라고 내세웠다. 특히 제주도민 속에 스며들지 않았던 후보는 언제나 승리하지 못했다며 사실상 원희룡 예비후보에 화살을 겨눴다.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8일 오후 3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 국제회의장에서 제주지사 후보자 선출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추첨을 통해 이뤄진 연설은 원희룡, 김경택, 김방훈 예비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김경택 예비후보는 <제주도의 노래>를 연단에서 부르며 “오늘 너무도 소중한 자리, 바로 이곳에서 제 마음을 이 노래에 담고 전하면서도 무참히 짓밟힌 우리의 희망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를 것만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후보는 “제주의 자존이며 제주 새누리당원들의 고매한 소망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말았기 때문이다. 새봄을 맞이하고도 마음이 한없이 무거운 까닭은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경선 룰 논란을 에둘러 비판했다.

특히 “원칙에서 벗어난 후보는 절대 후보자가 되어서도 안되지만 이제는 우리 제주도민들께서도 용납을 하지 않는다”며 “제주와 함께 하지 않았고 제주도민 속에 스며들지 않았던 후보는 언제나 승리하지 못했다. 우리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이미 충분히 경험했다”면서 원 후보에 대한 공세를 높여 갔다.

김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불미스러운 상황, 시대착오적인 경선 룰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해명하지 못할 때, 저는 7만 당원의 권리를 강하게 주장해 왔다”며 “다시는 제주의 지방정치가 외면당하고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주도지사 후보자의 자격으로 다섯 가지를 제안하며 그 자격에 자신이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적합한 개혁적인 사람’에 대해서는 자신이 부지사, JDC 이사장 등을 거치며 서귀포시 예래동에 2조2000억원의 버자야 그룹 투자유치를 성사시켰다고 어필했다.

두 번째 ‘제주를 잘 알고 제주도를 위해 끝없이 봉사해온 사람’에 대해선,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과 유학시절만 빼면 제주를 떠나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고, 세 번째 ‘경제를 알고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준비된 후보’와 관련해선,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전문가로서 제주대학교에서 19년간 지역인재를 양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 번째 ‘국제적인 안목과 감각을 갖춘 글로벌 리더십’은 통역이 필요없는 영어실력과 국제적인 식견으로 제주 국제선 전용 신공항, 월드트레이드센터에 유치협약을 체결했다고 내세웠다.

끝으로 ‘통합의 리더십을 갖춘 후보’에 대해선,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고 세대 간의 대립을 극복할 수 있는 화합형 지도자"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당원 여러분들과 제주도민들께서 보내주시는 성원으로 반드시 승리해 변화와 개혁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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