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조사 과정서 7억원 대출 제주A신협도 조사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금융감독원이 (주)청해진 해운 등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대출과 관련해 100억여원을 대출해준 전국 신용협동조합 10여 곳에 대한 긴급 검사에 돌입했다.

신협.jpg
이런 가운데, 제주도내 A신협도 청해진해운 관계사에 7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확인돼 금감원이 긴급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 상호금융검사국 관계자는 29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세월호 선사인 (주)청해진해운의 관계사에 대출해준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부실 대출 점검을 벌이고 있고, 제주지역 신협 한 곳도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유 전 회장 일가의 대출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서울·인천·전주·대전 등 전국 10여 곳 신협의 대출금 100억여 원에 대해 긴급 검사에 착수한 것.

청해진해운 관계사들과의 거래는 물론,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교인 등으로 구성돼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줄 구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에 따른 부실대출 혹은 불법거래가 있었는지가 이번 검사의 목적이다.

금감원은 제주지역 A신협도 청해진 관계사에 7억원을 대출해준 것으로 파악하고 28일부터 검사팀을 내려보내 조사에 돌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어제(28일)부터 제주에도 검사팀이 파견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힌 후, “그러나 이번 검사가 특별히 문제가 드러났거나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정황이 포착돼 검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세모그룹 대출과 관련해 벌이는 전반적인 실태 조사”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현재 금감원은 검찰과 공조 아래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는 한편 청해진해운 관계사에 돈을 빌려준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부실 대출 점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