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후보, 북제주을 무소속 출마선언 “선거 끝나면 입당하겠다”

열린우리당 국민경선 참여 심사에서 탈락돼 24일 탈당한 김용철 예비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용철 예비후보는 26일 '제주의 소리'와 전화 통화에서 "일주일간의 고심 끝에 제주시·북제주 을  선거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다.

김용철 예비후보는 "도지부의 조직적인 개입으로 경선참여가 배제됐지만 저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당시 특보로 활동하면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데 일조했으며, 우리당 창당도 우리가 했다"면서 "과연 김우남 후보와 비교해 누가 열린우리당의 적자인지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겠다"며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은 김우남 후보와 적자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비록 내가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으나 이는 잘못된 심사에서 탈락해 출마자체가 봉쇄돼 출마하기 위해 탈당한 것으로 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상관없이 다시 열린우리당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자신이 원조 열린우리당원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 무소속으로 출마하나.

"지난 일주일간 지지자들의 충고를 들으며 고심했다. 이제 무소속으로 제주시·북제주군 을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

- 무소속으로 나온다면 힘든 선거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어려운 상황임을 인정한다. 열린우리당의 김우남 후보가 입당한지 열흘도 안돼 열린우리당 간판만 다니 45%의 지지를 얻었다. 누가 진짜 열린우리당의 후보였는지 적자 경쟁에 들어가겠다"

- 김 예비후보는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하지 않았나.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나는 열린우리당 창당 멤버이다. 우리가 당을 만들고 지켜왔다. 그런데 경선심사 과정에서 도지부 모 간부가 개입해 의도적으로 나를 탈락시키도록 했다. 그것도 입당한지 하루밖에 안되는 후보를 공천주기 위해서 말이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선거에 나와 뜻을 펼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탈당한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입당하겠다"

- 그게 무슨 말이냐. 선거가 끝나면 다시 입당하겠다니.

"그렇다 나는 열린우리당이 싫어서 탈당한 게 아니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이다. 경선참여에서 배제됐기 때문에 경선 불복종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당시 후보 특보로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그리고 힘들 때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고 지금까지 지켜왔다. 유권자들은 누가 진짜 열린우리당원인지를 판단할 것이다."

- 어떻게 열린우리당원인지를 홍보할 것인가.

"김우남 후보와 나의 정체성은 선거기간을 통해 검증이 될 것이다. 나의 구호는 '한표는 정당, 한표는 인물'이다.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이나 준비성, 공약 등에서 내가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TV토론회가 시작되면 힘든 상황이지만 해 볼만 하다"

- TV토론회 참여가 가능하겠는가.

"제주시 삼양동이 북제주군 을 선거구로 편입됐는데 지난번 16대 선거에서 삼양동에서 12%의 지지를 얻었다. 10%를 넘으면 당연히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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