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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승완 제주도지사 후보.
고승완 통합진보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마늘파동에 대한 대책을 강력히 촉구했다.

고 후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농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마늘 농가가 위험하다. 지난해 마늘재고분이 일선 농협에 1만7000톤이 남아있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해 1만2000원에 거래되던 포전 마늘 가격이 올해는 6000원으로 절반 수준 떨어졌다. 이 마저도 안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일쯤 제주 마늘 수확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저장마늘을 처분하지 못하면, 마늘 파동이 일어날 수도 있다. 농민들은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고 마늘 밭을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정부가 마늘파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늘파동에 근본적 이유는 중국산 마늘 수입과 중국산 김치의 범람이다. 정부의 무분별한 농업개방이 농민들을 사지로 몰아 넣고 있는 것”이라며 “마늘 파동을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밭작물에도 영향을 줘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고 후보는 마늘 파동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지난해 수확한 저장마늘 전량 폐기 △올해 수확되는 마늘 1kg당 2400원으로 최저가격 보장 △비계약 물량에 대한 정부 수매 확대 △올해 마늘 긴급수입제한조치 △기초 농산물 국가 수매제 제정을 제시했다.

고 후보는 “농사는 생존의 필수 산업으로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가격하락으로 풍년과 흉년에 관계없이 농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실시해 농민의 피눈물을 닦아줘야 한다. 농업정책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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