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과 가계대출 증가폭이 모두 늘어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표한 ‘올해 5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5월 여신 증가폭은 1400억원으로 4월 1114억원보다 286억원 증가했으며, 수신은 1846억원으로 4월 713억원보다 1133억 늘어났다.

여신의 경우 예금은행은 기업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공공·기타대출이 증가로 돌아서고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569억원 → 608억원)됐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545억원 → 792억원)

특히 가계 대출의 경우 4월 314억원에서 5월 775억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24억원에서 374억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5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4월보다 감소한 것으로 비춰볼 때,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매매목적이 아닌 아파트 중도금용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수신의 경우 예금은행은 시장성수신이 전월에 이어 감소했으나 요구불예금이 증가로 전환되고 저축성예금도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211억원 → 1220억원)

비은행금융기관도 신협·새마을금고·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502억원 → 626억원)

5월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75%로 전월말(0.68%)에 비해 0.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말까지 여신 잔액은 12조 9007억원, 수신 잔액은 18조 237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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