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라톤] JDC직원들 휠체어 밀며 5km 완주...“사회공헌활동 계속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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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DC직원들과 장애인들이 함께 아름다운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수없이 지나던 길이지만 이번 만큼은 다르다. 두 팔로 힘차게 바퀴를 굴리고 힘차게 밀어주는 도움에 세찬 바람도 반가울 따름이다.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해 5일 열린 ‘제7회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는 독특한 마라톤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도장애인연합회와 함께 휠체어 마라톤 5km에 참여해 인간 승리의 레이스를 펼쳤다. 장애인들이 타고 있는 휠체어를 JDC 직원들이 밀어주면서 5km를 완주했다.

있는 힘껏 치고 나가는 참가자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달렸지만 장애인과 JDC직원들의 표정은 어느 참가자들 보다 밝았다.

장애인 양승혁 씨는 “마음은 늘 그렇다. 힘차게 뛰고 멋진 풍경을 자유롭게 거닐며 보고 싶다. 하지만 가까운 거리도 다니기 벅찬 것이 현실”이라며 “아름다운마라톤 코스는 평소 차량으로 자주 다니던 장소인데, 운전할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정말 상쾌하고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양 씨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JDC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아름다운 마라톤 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5km 코스를 마치고 나서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박성일 JDC 기획관리팀장은 이번 장애인 동행 마라톤이 JDC에서 꾸준히 진행하는 ‘사회적 취약계층과 함께하는 사회적 공헌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함께하면서 대화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었고 보다 가까워진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업차원의 활동을 다방면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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