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 폐막...3800여명 행렬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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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제주의소리

기부와 나눔의 축제는 즐겁고 유쾌했다.

대한민국 제1호 마라톤 기부프로젝트, 2014 제7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가 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제주의소리>가 주최·주관한 이번 대회는 5일 오전 9시30분 제주 해안가 중에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김녕과 종달 해안도로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바다 바로 옆 코스 위를 질주하며 아름다운 풍광의 매력을 함께 즐겼다.

출발 지점인 구좌생활체육운동장에는 달리기 그 자체의 매력과 더불어 기부와 나눔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3800명이 몰려들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얼굴이 익숙한 제주의 러너들이 정상에 올랐다.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한동섭씨가 2시간52분10초, 여자부에서는 오혜신씨가 3시간20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하프코스 단체부 우승은 한라마라톤, 풀코스 단체부 우승은 서귀포마라톤클럽에게 돌아갔다.

하프코스 남자부에서는 김봉주씨가 1시간16분51초, 여자부에서는 윤명춘씨가 1시간45분8초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0km 남자부에서는 김성주씨가 37분28초, 여자부에서는 김순영씨가 40분49초의 기록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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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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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제주의소리

볼거리와 얘깃거리도 풍성했다. 5km를 함께 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많은 참가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 날 개막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그 동안 아름다운마라톤을 통해 1억3000여만원의 기부금이 제주 이주여성 쉼티 지원, 네팔·인도·필리핀 등 아시아 수해지역 난민 돕기에 사용됐다”며 “이는 이 자리에 함께한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한 행복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4년 만에 대회에 참가한 박 시장은 이날도 제주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자신을 ‘제주(명예)도민’이라고 소개한 박 시장은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나서 제주에 자주 오질 못했다. 시장직 그만 두면 풀코스에 도전하겠다. 기부와 나눔의 아름다운 마라톤이 영원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아름다운마라톤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초인적인 시각장애인 모험가 송경태 전북시각장애인도서관장의 책 사인회도 인기였고, 제주디자인의 창의자전거 체험, 양돈농협의 돼지고기 시식, 주제주일본국총영사관의 사케와 일본 전통차, 김동필 제주목기연구소장의 전통 연만들기 체험 등 이벤트 부스에도 발걸음이 이어졌다. 제주세무는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에 대한 홍보에, 제주하늘버스 협동조합에서는 조합원 모집에 나섰다.

대회 취지에 맞는 나눔과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제주도장애인연합회와 함께 휠체어 마라톤 5km를 완주했고, 1년 동안 꼬박 모은 저금통을 기부한 어린이도 있었다. 아름다운가게 부스의 상자에는 참가자들이 모은 옷들이 가득찼다.

고홍철 아름다운마라톤 조직위원장은 “일곱 번의 대회를 통해 김만덕 할머니의 ‘기부와 나눔’ 정신이 온누리에 퍼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이 모든 게 기부천사인 참가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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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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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 제주의소리

◆수상자 명단

▲풀코스 남자
1위 한동섭 2시간52분10초
2위 하연헌 2시간55분47초
3위 원기환 2시간59분56초
4위 신우섭 3시간8분16초
5위 조영수 3시간8분39초

▲풀코스 여자
1위 오혜신 3시간20분38초
2위 김희선 3시간36분21초
3위 강행숙 3시간41분43초
4위 강은실 3시간52분46초
5위 양복자 4시간16분59초

▲풀코스 단체전
1위 서귀포마라톤클럽 16시간8분51초
2위 제주마라톤클럽 17시간16분11초
3위 달리기제주인클럽 19시간47분8초

▲하프코스 남자
1위 김봉주 1시간16분51초
2위 홍승호 1시간16분58초
3위 강한종 1시간21분4초
4위 전국진 1시간21분37초
5위 박승환 1시간23분54초

▲하프코스 여자
1위 윤명춘 1시간45분8초
2위 강정희 1시간50분41초
3위 김경화 1시간52분58초
4위 강지원 1시간53분40초
4위 카트리나 클로우 1시간53분42초

▲하프코스 단체전
1위 한라마라톤 7시간8분11초
2위 런너스클럽 7시간35분56초
3위 제주마라톤클럽 7시간52분59초

▲10km 남자
1위 김성주 37분28초
2위 이지열 38분24초
3위 조승배 38분59초
4위 브로버트 39분27초
5위 김진수 39분51초

▲10km 여자
1위 김순영 40분49초
2위 김정애 44분55초
3위 노은숙 45분41초
4위 강인숙 46분52초
5위 박수정 46분58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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