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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들어선 모뉴엘 제주 신사옥 조감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이전 기업 ‘모뉴엘’이 돌연 기업회생절차를 밟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농협과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채권은행에 수출채권을 갚지 못하자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모뉴엘은 2004년 창립후 10년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기업이다. 2007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말해 유명세를 탔다.

2011년에는 CES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 6관왕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력제품은 홈시어터 PC와 로봇청소기 등 IT가전제품이다. 현재 미국·일본·유럽 등 4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모뉴엘은 2012년 제주 이전을 결정하고 그해 6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부지에 50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신사옥 착공식을 열었다. 공사가 사실상 끝나 현재는 준공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모뉴엘 측은 당초 연말까지 서울 본사를 제주로 완전 이전하고 직원 120여명도 제주 신사옥으로 옮길 예정이었다. 2016년까지 매해 30명을 신규 채용한다는 청사진도 밝혔었다.

이른바 잘나가던 IT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업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뉴엘은 지난해 1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현금과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도 수천억대로 알려졌다.

수원지방법원은 모뉴엘이 제출한 법정관리 신청서와 관련 자료를 심사한 뒤 조만간 회생 개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르면 이번주 중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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