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인표류 일본사회 반면교사 삼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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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글로벌제상대회]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문경수 교수 “제주다운 노인복지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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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글로벌제상대회 제주인포럼에서 발제자로 나선 문경수 일본 리츠케이칸 대학 교수. ⓒ제주의소리

인구 대비 노인 비율이 전국 평균을 넘고,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제주도. 한국 사회 전체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요즘, 경쟁력 있는 자연과 농수산자원을 살린 ‘제주도만의 노인복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29일부터 31일까지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열리는 제4회 글로벌제상대회의 특별세션으로 마련된 제주인포럼에서 문경수 일본 리츠케이칸 대학 교수는 ‘노인표류 사회·일본의 현실을 통해 보는 제주도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문 교수는 일본을 ‘노인표류 사회’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표현했다. 2010년 기준 1~2인 가구 비율이 59.6%를 차지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3000만명에 달하며, 그 중 독거노인은 600만명이 넘는 것이 현재 일본의 현실이다.

특히 연금액이 계속 인하되고 의료나 간병부담도 커지면서, ‘죽을 곳’마저 정하지 못한 노인들이 시설을 이곳저곳 떠돌며 표류하는 등 노인문제가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문 교수는 IMF사태 이후 한국 사회가 일본의 현실을 뒤쫓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표류 사회까지 악화되지 않았지만 높은 자살률. 노인 부양기능 약화 등 점차 우려스러운 수치가 나타나고 있다.

문 교수는 제주지역 노인 인구 비율은 전국 평균을 약간 넘는 13.9%, 유소년 인구에 대비한 고령인구 수치인 ‘노령화 지수’가 2005년 47.6%에서 2010년 67.2%로 급격히 높아지는 등 제주 또한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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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수 일본 리츠케이칸 대학 교수. ⓒ제주의소리

문 교수는 “급격한 고령화는 의료・간병등 경제적 부담이 되는 한편, 도시에는 없는 풍부한 자연과 농수산자원, 공동체적인 삶의 특색을 살린 제주도다운 노인복지를 만들고 성공적인 노화의 시범지역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나아가 "제주가 재일 한국인이나 외국인 고령자들이 여생을 보내는 다문화휴양지로 발전할 수 있는 비즈니스 찬스가 주어진 시기"라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제주의 대부분 고령자들이 4.3사건을 전후해서 출생한 세대이며 권위주의 정권 아래 연좌제를 비롯한 온갖 고통을 겪은 세대”라며 “이런 현대사의 처참한 비극 속에서 살아 온 세대들이 평화의 섬인 제주땅에서 삶의 터전을 잃어 ‘표류’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제주의 문화, 사회, 자연 등 고유한 특색을 살리면서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 사회의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민관이 함께 제주도를 세계에서도 자랑할 만한 ‘친노인사회’로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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