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11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제주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당분간 나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가 1일 발표한 ‘2014년 11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294개 기업들의 경기기업지수(BSI)가 전월 대비 6p 하락한 84, 전망BSI도 전월 대비 7p 하락한 83을 기록했다.

11월 체감경기도 별로였고, 다음 달에도 더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답한 업체수가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11월 제주지역 제조업 BSI는 초콜릿 등 음식료품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9p 하락한 67을, 12월 전망BSI도 전월대비 1p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매출BSI는 전월보다 11p 하락하고 12월 전망BSI도 전월 대비 7p 하락하는 등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 BSI는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6p 하락한 85, 12월 전망BSI도 전월 대비 6p 하락한 84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내수 부진,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 등의 어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 업체들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3%)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고, 경쟁심화(19%), 내수부진(19%), 자금부족(13%),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8%)도 문제로 꼽았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한재찬 조사역은 “이번 달 초콜릿 생산 업체들의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그 부분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또 관광의 경우 겨울에 들어서면서 비수기인 점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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