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의 교육청 조직개편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교육청공무원노조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가 문제삼은 대목은  지난달 21일 이 교육감이 제주도의회 제324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 “(일반행정직 공무원들이)학교 가는(학교에 배치되는)걸 꺼려하는 것은 문제”라는 발언이다. 이 발언으로 인해 지방공무원들이 상처를 입었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2일 성명을 내고 “1인 시위와 촛불 집회를 통해 이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하고, 소통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지만, 이 교육감은 무반응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제주교육 수장의 이런 태도에 분노를 넘어서 공포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교육감에게 지방공무원은 사과할 필요가 없는 하찮은 존재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교원업무 경감만 외치는 이 교육감의 태도에 지방공무원은 학교 근무를 회피하는 집단으로 매도당했다.  진보는 고사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독재자의 모습만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노조는 “이 교육감은 교원만을 향한 편협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또 사과 할 줄도 모른다. 지방공무원에 대한 탄압과 무시를 중단하라”며 “교원이 싫어하는 업무를 지방공무원이 대신하게 하는 정책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위 간부를 제외하고 모든 교육행정직이 학교, 기관을 순환근무하고 있음에도 교육행정직이 학교근무를 기피하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이런 문제를 야기한 이 교육감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교육감은 교원업무 경감을 통한 소규모 학교 활성화 등 차원에서 교육청 소속 일반행정직 공무원들을 일선 학교에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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