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보고서 “중산층 13% →39%, 새로운 블루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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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성(省)별 GRDP. 위쪽이 2012년, 아랫쪽이 2020년 예상치. ⓒ CLSA, 한국은행

제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타깃으로 중국 서부 내륙지방 중산층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3일 발표한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성장과 제주 관광산업에의 시사점’을 통해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중 중국 서부 내륙지역을 강조한 것은 이 지역 중산층 비중이 2002년 13%에서 2020년에는 39%로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내륙소재 도시 중산층의 1인당 평균 해외관광 횟수가 해안지역에 1/3에 불과한 만큼 향후 이들의 해외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우선 저비용항공사를 중심으로 한 신규노선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중국 내륙지방에 대한 부정기편을 확대하고 성장가능성이 큰 노선에 대한 정기편 전환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

2013년 기준 제주와 중국 서부 내륙지역 간 정기 직항노선은 1개(정저우~제주)이며, 지난 4월 한중 항공회담 결과 4개의 정기노선을 추가하기로 했는데 이 중 2개 지역(시안, 구이양)이 서부 내륙지역이다.

이에 맞춰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을 서둘러 확충하고, 중국인 중산층을 수용할 수 있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중저가 호텔체인 유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숨겨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위해 중장기적인 유인책을 강화해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소득 수준 증가 추세에 비춰 동남아 신흥국 중산층의 제주 관광은 시간을 두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동남아 거주민 현지 조사 등을 통해 선호를 면밀히 파악한 뒤 유치 확대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아시아 신흥국 중산층의 IT 활용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SNS, 블로그 등을 최대한 활용해 그들의 선호와 언어에 맞는 새로운 관광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며 페이스북과 Weibo 등을 통해 홍보가 활발한 싱가포르 관광청의 예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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