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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박경훈 제주FC 감독.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FC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놨다.

제주FC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 감독과 2015년까지 계약됐지만, 박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사퇴 의사가 완고해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박 감독은 제주FC에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단 측에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제주FC 감독에 선임된 박 감독은 2010년 K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사상 첫 아시아프로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스 진출을 이끌었다.

그해 박 감독은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2011년 리그 9위, 2012년 리그 6위, FA컵 4강, 2013년 리그 9위, FA컵 4강 등 제주를 꾸준히 중상위권에 올려놨다. 

박 감독의 팬들에 대한 사랑은 각별했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발을 “제주의 색인 오렌지색으로 염색하겠다”며 선언하기도 했다.

박 감독의 노력에 힘입어 제주FC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과 최근 제10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와 함께 한 5년의 시간을 잊을 수 없다. 제주 감독에서 물러나지만 제주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도움을 줄 생각이다. 그동안 선수들, 구단 프런트, 그리고 팬들에게 정말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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